- [금도끼 #264]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공간: ‘서울청년센터 성북’과 ‘행복한 세탁소’
- 작성자 김지훈
- 2025년 성북구 종암동에서는 서로 날짜와 장소를 달리해서,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공간이 두 곳 탄생했습니다. 먼저 청년들에게 청년지원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그들만의 개인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서울청년센터 성북’(이하 센터)입니다. 서울청년센터는 현재 서울시 16개 자치구에 설치·운영 중이며, 이번 성북센터의 개관으로 지역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장애인과 홀몸어르신, 복지시설 이용자 등을 위한 ‘행복한 세탁소’(이하 세탁소)입니다. 성북문화원에서는 두 곳을 방문하여 장소 곳곳을 살펴보고,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했습니다. 과거 이웃집의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람들끼리 품을 나눠 생업을 영위하던 시절은 지났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공동체 문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관의 지원 없이 해당 기관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곤란한 문제입니다만,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등에 따른 피치 못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서울청년센터 성북 외관(출처: 성북청년센터 성북)
헹복한 세탁소 외관(출처: 성북문화원)
- 센터는 성북구 종암로5길 7(종암동 25-28)에 위치한 청년활동 공간으로 2025년 6월 14일에 개관했습니다. 개관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청년 예술가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이 길놀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지역 청년이 센터의 시작을 힘차게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겠습니다. 센터는 ‘청년의 삶과 정책을 연결하는 환대와 활력의 공간’ 이라는 비전 아래, 청년들에게 종합 상담과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제공합니다. 성북구는 약 13만 명에 달하는 청년 인구의 수요를 반영해 센터를 조성했으며, 19~39세 청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1층은 미디어월과 작은 휴게공간이 있으며, 운영사무실에서 방문자를 반기고 있습니다. 2층은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픈 라운지로, 성북구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창가 좌석이 특징입니다. 라운지 한쪽에는 정수기, 싱크대, 텀블러 세척기, 커피메이커, 공용 컵까지 갖춰져 있어 간단한 음료 섭취가 가능합니다. 3층부터 5층까지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젝트룸, 화상면접실, 종합상담실, 멀티룸 등의 공간이 있고, 화상면접실에는 비대면 면접을 위한 장비도 넉넉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인 공간이 부족한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설입니다.
센터 2층 오픈라운지(출처: 성북청년센터 성북)
센터 3층 화상면접실(출처: 성북청년센터 성북)
- 공간보다 더욱 알찬 것은 센터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입니다. 진로, 취업, 주거 등 전 분야에 걸친 상담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지며, 청년지원매니저가 개인 맞춤형 정책 상담도 제공합니다. 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데, 평일 늦은 시간까지 운영함으로써 바쁜 일상에 지친 청년들에게는 현실적인 운영 시간입니다. 내부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엘리베이터, 점자, 장애인 화장실 등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배려 외에도 비용과 시간의 부담 없이 편하게 쉬면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다음으로 소개할 세탁소는 2025년 4월부터 11월까지 조성 기간을 거쳐 지상 2층, 연면적 161.83㎡ 규모로 종암동 15-27에 마련되었습니다. 11월 19일에 열린 개소식에서는 어르신 일자리사업 한올한올 봉제사업단도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봉제사업단은 어르신의 봉제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소득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류·이불 등 수선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단입니다. 시설은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 등 저소득층, 지역 내 복지시설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의류·침구류 무료 세탁과 수선 등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1층 ‘빨래방’은 신월곡1구역 재개발에 따라 기존 시설을 이전한 공간이며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세탁물 수거부터 배달까지 이루어집니다. 2층 ‘수선방’은 어르신 일자리와 연계한 봉제·재능기부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제품 제작실에서는 성북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들이 봉제물품을 직접 제작하고, 의류·이불 등 수선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어르신 일자리 분들도 함께하며, 휴게공간과 전시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봉제기반 어르신일자리를 확대하는 동시에 제작된 물품을 복지사각지대 이웃에게 지원해 지역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세탁소 1층 빨래방(출처: 성북문화원)
세탁소 2층 수선실(출처: 성북문화원)
- 실제로 방문해 보니, 이미 깨끗하게 세탁된 이불들이 배달을 위해 포장되어 있었고, 빨래방에는 세탁기 2대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탁소는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자, 그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센터 옥상 모습(출처: 성북청년센터 성북)
세탁소 휴게실 모습(출처: 성북문화원)
- 이번 금도끼는 최근 종암동에 생겨난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의 현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관계자에게 시설의 이모저모를 물어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 주도의 압축성장을 통해 얻은 것은 풍요이고, 잃은 것은 공동체적 삶입니다.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이 더욱 활성화되어 나와 이웃들의 삶이 조금 따스해진다면, 센터와 세탁소의 존재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성북마을아카이브 서울특별시, 내 손안에 서울(2025.6.10.) 경향신문, “장애인·어르신 옷 세탁부터 수선까지 다합니다”(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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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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