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21] 동네 한 바퀴, 종암동 북바위둘레길
- 10월 중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서늘해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 소식이 들리는 요즘입니다. 가을에는 푸르던 나뭇잎들이 누렇게 물들며 떨어집니다. 그래서인지 봄은 밝은 분위기가 나는 반면, 가을은 쓸쓸하고 고독한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는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기 딱 좋아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책을 찾는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가을은 놀러 가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도보여행을 많이 가시는데요, 단박에 둘레길이 떠오르실 겁니다. 둘레길은 관광사업진흥을 목적으로 걷기 편하게 조성한 길인데요, 동기 부여를 위해 스탬프투어와 병행하기도 합니다. ‘걷기길’, ‘걷기여행길’ 이나 ‘도보여행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관광공사에서는‘걷기여행길’이라는 명칭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올레길과 서울시의 북한산둘레길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이를 벤치마킹해서 둘레길을 개발했습니다. 둘레길은 지역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강화나들길·성남누비길·하남위례길·고양누리길 등이 그 예입니다. 이제부터 성북구에 걷기 좋은 둘레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혜화문
- 성북구 성북동과 종로구 혜화동의 경계에 뒤치한 한양도성의 사소문 중 하나이다. 동소문(東小門)이라고도 불렸으며, 사소문 중의 하나이지만 사대문과 같은 역할을 했다. 북쪽의 숙정문이 항상 닫혀 있으므로 함경도 등 북방으로 통하는 경원가도(京元街道)의 관문 역할을 했다. 도성 동쪽에 위치했기 때문에 동소문으로 불렀는데 1483년(성종 14)에 창경궁을 새로 건립하면서 동문(東門)을 홍화문이라고 명명하자 동소문과 혼동되므로 1511년(중종 6)에 동소문을 혜화문이라고 이름을 고쳤다. 일제강점기 혜화동과 돈암동 사이에 전찻길을 내며 헐렸으나, 1994년 10월 18일 지금과 같이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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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문학
- 성북동에 소재하였던 청조사가 발간한 월간문예잡지이다. 1934년 8월 변서봉·유춘정·박귀송·이준숙·황백영·정규창 등이 창간하여, 1936년 9월 통권 21호로 종간되었다. 편집인 겸 발행인은 노자영으로 그가 성북동 문화주택에 살며 청조사를 직접 운영하였기 때문에 노자영의 개성과 취향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그의 낭만적 감상주의로 일관되었는데 『신인문학』 역시 대중오락지적 요소가 다분하였다. 이에 대해 계용묵은 「한국문단 측면사」에서 노자영이 창간한 문학잡지 『신인문학』은 신인들을 발굴하고 기성문인층의 창작도 발표되었다는 의의가 있으나 가십란에 가십으로 판매 부수를 올렸다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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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
- 성북로24길 3(성북동 89)에 위치한 수도회 건물이다. 한국 가톨릭 최초의 내국인 수도자를 위한 남자 수도회인 ‘한국 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본원 건물로, 1955년 방유룡 신부의 설계로 건립되었다. 제단 상부 돔 역시 반원형이 아닌 타원형 반구로 조성되는 등 다른 성당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2015년 12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에서 눈여겨봐야 할 곳은 건물 외벽의 순교자상이다. 한국의 순교복자 김대건 신부, 정하상(바오로), 조신철(가롤로), 유진길(아우구스티노) 등 12명의 순교자상이 외벽에 설치되었다가 지금은 보존을 위해 수도회에서 별도로 수장하고 있다. 본을 떠 새로 제작한 성상 10개가 대신 설치되어 있다. ‘최초로 조각된 한국 순교자상’으로 알려진 이 조각상들의 종교적, 문화재적 가치 또한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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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음동
-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위치한 행정구역인 동의 하나이다. 길음동은 동선동에서 미아리고개를 넘으면 첫 번째로 나오는 동네이다. 골짜기가 길게 놓여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기리묵골’또는 ‘기레미골’로 불렀는데, 그것이 한자화하여 길음동(吉音洞)이 되었다. 비가 많이 오면 이 일대가 물이 많이 차고 길이 질다고 하여 ‘기리미골’또는 ‘지리미골’로 불리었다고도 한다. 또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맑고 고와서 좋은 소리가 들리는 동네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1980년대만 해도 길음동 앞으로 흐르는 정릉천이 보였으나 복개 사업이 완료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한편 길음1동 지역은 2004년에 착공한 길음뉴타운 사업으로 예전의 주택들이 대부분 철거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전혀 새로운 동네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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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의료원 안암병원
- 성북구 고려대로 73에 위치한 병원이다. 1941년 종로구 혜화동에서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으로 개원하였고, 30여 년간 학교법인 우석학원에서 경영하면서 병원의 이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1971년 고려중앙학원이 우석학원을 병합함에 따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우석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76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다시 바뀌었다. 1983년에는 부속병원을 총괄·운영하는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발족하면서 의료원 산하가 되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부속 혜화병원’으로 변경하였다. 1991년에 안암동에 부속병원을 신축하여 이전하면서 이름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부속 안암병원’으로 바뀌고, 성북구 지역 최대 거점병원으로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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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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