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28] 온기를 배달해 드립니다. 석관동살이 50년 권춘자의 삶
- <성북 사람들의 구술생애사> 시리즈,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분은 석관동에 따뜻함을 나눠준 권춘자 님입니다. 2021년 발간된 다섯 번째 구술생애사의 주인공 권춘자 님은 석관동에서 약 20년간 연탄 장사를 하며 골목 구석구석 온기를 나누고, 약 15년간 버스 기사님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며 네 남매를 키웠습니다. 1945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난 권춘자 님은 칠 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종종 부모님 농사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스물두 살에 지금의 남편분을 만나 마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후에도 시댁에서 어르신을 들을 모시며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러다 1970년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서울로 상경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나폴레옹 과자점
- 성북구 성북로 7(성북동1가 35-5)에 있는 제과점이다. 1968년 2월 삼선교 부근에 처음 문을 연 이 제과점은우리나라 14명의 제과 명장 중 5명을 배출한(2019년 기준) 한국제빵사들의 산실이다. 고 강인정 초대사장은 제과제빵 선진국인 일본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 창업했으므로 처음 ‘동경제과’란 상호로 업소 등록을 신청했지만 ‘왜색’이라는 이유로 당국의 불허 통보를 받았다. 빵집 이름을 다시 정해야 했었는데 당시 중학생이던 아들이 즐겨 읽던 나폴레옹 위인전에서 힌트를 얻어 지금의 상호를 달았다고 한다. 2007년 성북천 복원공사로 삼선상가가 헐리면서 여기로 이전 확장했다. 2018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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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진규의 테라코타
- 황동규 시인의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문학과 지성사, 2003)에 수록된 시로, 근현대 조각의 거장 권진규(1922~1973)의 예술혼과 비극적 운명을 다루고 있다. 그는 점토를 빚어 굽는 테라코타 기법으로 한국적 리얼리즘 조각을 정립하였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스스로 삶을 마감하였다. 특히 두상과 흉상 작업에 주력하며 인물의 내적 세계를 작품에 투영하고 대상과의 정신적 합일을 추구하였다. 생전에 그가 마지막으로 전시한 <가사를 걸친 자소상>도 고개를 들고 먼 곳을 응시하는 시선, 길게 내민 목 등으로 자신의 내면을 조형화했다고 볼 수 있다. 시인은 이러한 권진규의 예술세계를 문학적으로 풀어냈다. 이 시는 현재 시민들에게 개방된 동선동 권진규아틀리에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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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마루도서관
- 성북구 종암로 167(하월곡동 230)에 위치한 도서관이다. 2012년 2월 2일 개관한 달빛마루도서관은 지역의 정보, 사람, 문화가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우리 마을 이웃을 소개하고 이웃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함으로써 책읽기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마지노선(마을이 지나는 노선)’이라는 컬렉션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건물은 지상 2층 규모의 건물로 시설은 크게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실, 로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 1월 기준으로 5만 9천여 권의 소장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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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