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162] 양잠 농사의 풍요를 빌다, 선잠제와 선잠단지
- 한낮에 내리쬐는 따끈따끈한 햇살이 여름을 재촉하는 요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봄이 되면 한해 농사의 풍요를 비는 제례를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하곤 했는데요. 특히 음력 3월에는 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하는 일인 양잠(養蠶) 농사의 풍요를 비는 ‘선잠제(先蠶祭)’를 드렸습니다. “계춘(季春)의 길일(吉日)인 사일(巳日)에 지낸다.” (『국조오례의』) 선잠제는 양잠을 위하여 잠신(蠶神)으로 알려진 중국 황제의 비 서릉씨에게 드렸던 국가 제사로, 그 시기는 음력 3월의 길한 ‘뱀날’로 규정되어 있는 것을 『국조오례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려사(高麗史)』 권62 「예지(禮志)」4 길례중사(吉禮中祀) 선잠조(先蠶條)에 그 제향 절차가 수록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진영숙
- 4.19혁명 때 희생된 민주열사이다. 1946년에 태어나 4.19가 있던 1960년에는 한성여자중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었다. 의협심이 강했던 진영숙은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시민들의 저항에 함께 분개하고, 마산에서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발견되자 책상에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 4월 19일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를 기다리다 편지를 써놓고 데모에 합류하러 나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였고 어머니에게 쓴 편지는 그의 유서가 되었다. 이 무렵 많은 학생들이 거리로 나아가 시위 대열에 합류하였고 더러는 죽음을 당하거나 혹은 다치기도 하였다. 모교 한성여자중학교에서는 묘비를 기증하고 동급생이 졸업하는 1962년 2월,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현재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 묘가 있다.
- 이야기 더보기
- 수화
- 1954년 5월 『신천지』에 실린 글로 김환기가 자신의 아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쓴 것이다. 그는 자신의 호적의 이름이 싫어 아호를 짓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글자 중 나무 '수(樹)'자를 골랐다고 한다. 그 후 한동안 수와 어울리는 글자를 찾기 못하다가 한참 후에 말씀 '화(話)'자를 생각해내 아호를 '수화(樹話)'라고 정한다. 김환기는 자신의 아호가 무의미한 집자(集字)라고 했지만 친구와의 일화를 통해 자신이 나무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나무 수자를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곳곳에 녹음이 우거지기를 바란다. 여기서 김환기는 자신의 아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나무와 숲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성북동에 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숲과 나무에 파묻혀 살고 싶어서임을 밝히고 있다.
- 이야기 더보기
- 서울석관초등학교
- 성북구 돌곶이로22길 21(석관동 205)에 위치한 공립초등학교이다. 1971년 5월 25일 설립 인가를 받았다. 교훈은 ‘슬기롭고 튼튼하며 서로 돕는 어린이’이고, 지성·인성·창의성을 갖춘 어린이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5년 3월 석계초등학교로 일부 학생을 분리하였고, 2009년 5월 병설유치원을 개원하였다. 2017년 진로교육 우수학교 교육장 표창을 받았고, 2018년 초1.2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우수학교, 기초학력향상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2019년 2월 제46회 졸업식을 거행하여 누적 졸업생 26,171명을 배출하였다.
- 이야기 더보기
- 다다식탁
- 문화다양성 인식 확산을 위해 석관동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푸드 마켓이다. 석관동은 성북구 내에서도 다문화가정 및 결혼이주여성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다다식탁은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세계인들과 동네 주민들이 교류하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고자 2018년 5월부터 시작되었다. 성북문화재단 주최로, 석관동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커뮤니티인 다가치부모커뮤니티와 지역청년 문화기획 협동조합인 사고뭉치가 함께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사업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세계음식부스인 다다푸드마켓, 수공예품 체험부스와 중고장터 등으로 구성된 다다동네마켓, 다다놀이터 등으로 구성되었다. 2018년 다다식탁 수익금 일부는 석관동의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되었다.
- 이야기 더보기
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