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동소문로18길 5(동소문동5가 64-1)에 위치한 역사가 오래된 상업시설이다. 태조감자국은 감자탕 전문점으로 1958년 개업하여 3대째 식당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주 이두환이 감자탕이라는 용어가 없던 시절에는 국물이 많은 메뉴 특성상 ‘감자국’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금의 돈암시장 초입에 ‘부암집’을 개업한 데서 시작되었다. 처음 개업한 장소에서 건물 3개층까지 식당을 확장해 운영하였으나 건물주의 일방적인 약속불이행으로 부암집 영업을 포기하고 현 위치의 태조감자국만을 운영하게 되었다. 2019년 돈암시장에 있던 본점은 재개발로 인해 문을 닫았고, 2호점격이었던 성신여대가 사실상의 본점이 되었다. 태조감자국은 우리나라 감자탕 요리의 시초가 된 감자국 전문점으로 식문화사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다.
태조감자국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로18길 5에 소재하는 감자탕 전문점으로 1958년에 개업, 3대째 식당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중음식점이다. 태조감자국은 창업주 이두환이 감자탕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감자국 요리를 개발, ‘부암집’으로 개업하여 오늘에 이른다.
태조감자국의 대표 메뉴인 감자국은 인근 시장에서 매입한 신선한 돼지고기와 사골을 고아 만든 묽고 개운한 국물이 특징으로, 보통 감자탕에 비해 순한 양념의 맑은 국물에 돼지고기와 감자, 수제비, 유채, 들깨가루 등을 푸짐하게 얹어 내온다. 돼지고기는 특유의 잡내가 가시도록 잘 삶아 살점의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이 일품이다. 개업 초기에는 다른 메뉴들도 제공하였지만 지금은 감자국 단일 메뉴만 취급한다.
태조감자국은 감자탕이라는 용어가 없던 시절, 국물이 많은 메뉴 특성상 감자국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금의 돈암시장 초입에 부암집을 개업한 데서 시작된다. 처음 개업한 장소에서 건물 3개층까지 식당을 확장해 운영하였으나 건물주의 일방적인 약속불이행으로 부암집 영업을 포기하고 현 위치의 태조감자국만을 운영하게 되었다. 일일 평균 고객수는 약 250명 정도이다. 지금은 창업주의 손자 형제가 식당업을 이어가고 있다.
태조감자탕이 입점한 건물은 1970년에 준공한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연면적 197.45㎡이다. 태조감자국은 우리나라 감자탕 요리의 시초가 된 감자국 전문점으로 식문화사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다.
['태조감자국' 이호광 사장님 인터뷰)
홀에 있던 이호광(48) 사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그와는 돈암동 시장 안에 가게가 있을 때부터 단골로 다녀 얼굴이 익었다. 그런데 전에는 없던 ‘1958+1971+1998…’라는 숫자가 적힌 그림이 벽에 걸려 있다. 감잣국을 주문한 다음, 무슨 뜻이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는 1958년 창업, 1971년 선친께서, 그리고 1998년 자신이 대를 이어 물려받은 연도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마주 앉은 그는 가게를 옮긴 사연과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를 들려주었다.
원래 돈암동 시장 안에 있던 가게는 건물주가 바뀌면서 지난 2017년 2월에 지금의 돈암동 성당 뒤편으로 옮겼다고 했다. 가게가 시장 안에 있던 시절엔 언뜻 보기에 거리의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번듯한 빌딩 1층에 자리한 새 가게는 산뜻하고 깔끔한 현대식 식당으로 모습이 바뀌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1958년 이두환 할아버지가 ‘부암집’이란 상호로 처음 문을 열었다. 그런데 감자탕집이 늘어나며 앞다퉈 서로 자기네가 ‘원조’라고 하자 선친께서 ‘우리가 최초’라는 의미에서 ‘태조감자국’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고 한다. 2013년에는 <태조감자국>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감자탕’이 아니라 ‘감자국’이라고 한 것은, 감자탕은 국물이 적지만 감자국은 국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 그렇게 상호를 지었다고 한다. 또한 ‘좋다’ ‘최고다’ ‘무진장’ ‘혹시나’라는 독특하고도 멋진 이름의 메뉴는 평소 예술과 풍류를 지녔던 선친이 지은 것이라고 했다.
<태조감자국>이 60년이 넘도록 대를 이어온 배경에는 독특한 ‘가훈’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훈은 보통 윗대의 조상이 지은 것을 후손들이 그대로 이어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태조감자국>의 가훈은 대마다 달랐다. 1대 이두환(李斗煥) 할아버지는 ‘글자대로 살아라’, 2대 이규회(李奎會) 선친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 그리고 3대 이호광(李鎬光) 사장의 가훈은 ‘순리대로 살아라’이다.
얘기를 나누면서도 이호광 사장의 눈길은 불판에 얹어 놓은 감잣국에서 떠나지 않았다. 감잣국이 끓기 시작한다. 그는 행여 국물이 졸지 않을까 염려하며 수시로 불꽃을 조절한다. 그러다가 이제 먹어도 된다고 말하고는 손님을 맞기 위해 잠시 자리를 뜬다. 국물 한술 떠서 맛을 본다. 언제나 다름없는 순하고 구수한 국물에 깻잎의 산뜻한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거기에 들깨가루의 고소한 풍미가 올라오며, 발갛게 끓어오른 국물이 전혀 맵거나 짜지 않고 입맛에 딱 맞아 바쁘게 숟가락질을 한다. 라면사리도 넣는다. 살점이 두둑하게 붙은 돼지 등뼈와 포실한 통감자를 건져 먹은 다음, 은근히 졸인 국물에 밥, 김치, 김부스러기, 계란을 넣어 볶아 먹는다. 참 맛있다. 숟가락을 놓아도 금세 또 한 그릇 먹고 싶어진다.
그런데 반찬으로 나온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 맛이 일품이다. 이호광 사장이 직접 담근다. 그는 2012년 ‘생활의 달인’을 뽑는 모 방송사에 출연하여 무 하나를 10초에 썰어 당당히 깍두기 무 썰기 최강 달인으로 등극했다. 그는 “젓갈을 넣지 않고 깔끔한 맛으로 깍두기를 버무린 다음 무 절였던 국물을 부어 알맞게 익히는 것이 맛의 비법”이라고 했다.
그는 ‘장사는 목숨 걸고 해야 성공한다’, ‘한 우물을 파면 물이 생긴다’와 같은 선친이 남긴 손글씨를 보며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년 62세로 일찍 세상을 떠나신 선친을 생각할 때마다 늘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돈암동에서 나고 자란 이호광 사장은 선친을 도우며 일을 배우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을 이어받았다. 그는 영업이 안 돼 고민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3대째 대물림을 해오며 전통 맛 지킴이로서 여러 채널의 TV 방송에 소개되었고, 해외에서도 오래된 전통 한국식당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태조감자국>의 맛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감자국의 무형문화재’의 긍지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침 2007년에 찍은 옛 가게 사진이 몇 장 있어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영업에 열중하느라 사진 한 장 찍을 틈도 없었는데 소중한 선물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그와 헤어지며 앞으로도 <태조감자국>이 계속 대를 이어 성업, 발전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