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사에 봉안되있던 불화이다. 신중도(神衆圖)란 여러 신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1887년(고종 24) 혜산 축연과 허곡 긍순이 조성하고, 건봉사의 유명한 승려인 보운 긍엽과 보응 인수, 등운 수은이 증명하였다. 이 신중도는 전형적인 19세기 신중탱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지만 호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구름에 입체감을 표현한 것은 축연의 화풍상 특징이다. 경국사 신중도는 금강산의 불모 축연과 경기도·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기형이 경국사 신중도를 함께 조성하였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화파 간의 교류와 협업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 2008년 5월 8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3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불화는 1887년에 혜산 축연과 허곡 긍순이 함께 조성한 신중도로서 상궁들의 시주로 조성되었다. 천부중과 천룡팔부를 한 폭에 묘사한 형식이라든가 산신과 조왕신이 위태천의 협시로 등장하는 점, 주악천녀의 등장 등은 전형적인 19세기 신중탱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존상의 세밀한 표현과 균형을 이루는 구성과 더불어 화사(畵師)의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항목명: 경국사 신중도[검색일: 2020.02.24.]
정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경국사에 봉안되었던 19세기 신중도.
개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3호. 종이 바탕에 채색. 세로 130㎝, 가로 221㎝. 1887년 3월에 조성되어 경국사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건봉사(乾鳳寺)의 유명한 승려인 보운 긍엽(寶雲 亘葉)과 보응 인수(普應 潾穗), 등운 수은(騰雲 修隱)이 증명하였다. 화승은 금강산의 불모로 유명했던 혜산 축연(惠山 竺演)과 경기도‧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금화 기형(錦華 機浻), 법인(法忍)이 함께 조성하였다. 또한 화기에 한 집안의 인물들이 시주자로 적혀 있어 여성 신도 김씨의 권유로 집안 차원에서 후원이 이루어져 조성되었던 불화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내용
가로로 긴 화면에 제석과 범천을 중심으로 천동, 천녀를 배치한 천부중과 동진보살(위태천)을 중심으로 무장신을 배치한 천룡부가 결합된 구성이다. 그룹 사이는 황토색의 구름을 표현하여 경계를 짓고 있는데, 테두리를 호분으로 채색하고 그 안쪽에 선을 넣어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것은 축연의 특징적 화법이다. 천부와 천룡부를 나누어 구성하는 방식은 18세기 중엽 이후 일반적으로 보이는 신중도의 형식이다. 특히 천룡부에 백익선을 든 산신은 조선의 기복적인 민중 신앙이 수용된 것으로, 사찰에 산신각이 건립되던 시기에 출현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주색을 기본으로 녹색을 활용하여 의복을 채색하고 천공은 청색으로 표현한 점은 19세기 후반의 일반적인 채색법이지만 호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구름에 입체감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축연의 화풍상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경국사 신중도는 19세기 후반의 전형적인 신중도 유형이다. 그리고 금강산의 불모 축연과 경기도·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기형이 경국사 신중도를 함께 조성하였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화파 간의 교류와 협업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