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1963년 04월 24일
작품 · 문학
1963년 4월에 쓴 것으로 김환기의 항아리 사랑이 드러나는 글이다. 그는 한때 집안이 온통 항아리로 가득 찰 정도로 청춘기를 항아리열(熱)에 바쳤다고 말한다. 행여 항아리가 혹시 망가질까 노심초사하던 그가 이 취미를 그만 둔 계기는 피난살이를 마치고 올라온 때라 한다. 그는 성북동 집 뜰 속 수많은 항아리 파편들을 보고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재난으로 항아리들이 없어진 것에 대해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하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으며 아직도 항아리를 조형미의 극치로 생각한다. 김환기는 그의 미에 대한 개안(開眼)은 우리 항아리에서 비롯되었다고 고백하며 항아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글을 마무리 한다.
성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