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일제강점기
- 시기:1935년
- 주소:서울특별시 성북구
- 사실 이곳 사람들은 겨울만 되면 거의 죽다죽다 살아나는 형편임은 나도 대개 짐작하는 것이었다. 앵두꽃 피고 경치 좋은 곳이아 하여 이름 높은 성북동이지만은 성북동 중에도 웃골작이에 사는 사람들은 여름에는 별장에 가서 일두 하고 나무도 심우고 축대도 쌓고--일이 다소 있어서 그럭저럭 살아가지만은 겨울만 되면 일자리가 뚝 끊어져서 그들의 생활은 절대로 곤란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어느 추운 겨울 저녁 이웃집 정서방의 부인이 김주사를 찾아온다. 그는 살림이 어려워 며칠을 굶고 있으며 석유 살 돈이 없어 밤에 불도 키지 못한다며 돈을 빌리길 간청한다. 경치가 좋다고 이름난 성북동이지만 웃골작에 사는 사람들은 겨울만 되면 일자리가 없어 생계가 곤란하다는 걸 알고 있는 김주사는 정서방의 부인을 위로하며 선뜻 돈을 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