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 주민들이 만든 지역 택배회사이다. ㈜살기좋은마을은 ‘참길음공동체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주체들이 출자하고, 동네 어르신들이 택배 배달부로 고용돼 일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 마을 택배는 우리가’란 구호로 이웃들의 집으로 각종 물건들을 배송해 주는 사업단이다.(서울시 혁신형 사회적 기업) 대기업 택배회사들로부터 물량을 전달받아, 마을 현지에서 직접 도보로 가가호호 배달하는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 단지로 택배 물량이 도착하면, 어르신들이 멀리 갈 것도 없이 마을을 걸어다니면서 과하지 않은 적정 노동을 하고, 생계에 필요한 용돈 벌이를 하는 구조다. 게다가 차를 이용할 것도 없이 손수레만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어 매연의 발생을 줄였으니, 친환경 사업이기도 하다.
마을택배회사 ㈜살기좋은마을
길음뉴타운에는 참 독특한 회사가 있다. 자그마한 택배 회사인데, 구성이 참 재미있다. 참길음공동체사업단에서 함께 하고 있는 지역주체들이 품을 모아 출자하고, 동네 어르신들이 택배 배달부로 고용돼 일하고 있는 곳. 그리하여 ‘우리 마을 택배는 우리가’란 구호로 이웃들의 집으로 각종 물건들을 배송해 주는 사업단. 이름하야 ㈜살기좋은마을(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
마을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어르신들이 이제 동네를 하릴없이 배회하지 않고 마을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거듭났다. 살기좋은마을은 대기업 택배회사들로부터 물량을 전달받아, 마을 현지에서 직접 도보로 가가호호 배달하는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 단지로 택배 물량이 도착하면, 어르신들이 멀리 갈 것도 없이 마을을 걸어다니면서 과하지 않은 적정 노동을 하고, 생계에 필요한 용돈 벌이를 하는 구조다. 게다가 차를 이용할 것도 없이 손수레만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어 매연의 발생을 줄였으니, 친환경 사업이기도 하다.
마을의 주민들, 어르신들이 일꾼으로 등장함으로써 그분들께 ‘일자리’가 생겼다는 사실이 참 좋다. 그것도 노인 일자리를 중심으로. 여든 살의 이의엽 어르신은 성북마을방송 와보숑의 마을포커스 영상에서 할 일 없고 쓸모없는 노인이 갈 곳이 있고 일자리가 생겨서 좋다며 건강에도 좋고, 아내에게 용돈도 챙겨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27일 1명 직원으로 시작된 회사가 지금은 어르신 19명, 직원 4명 등 총 23명의 직원이 노동의 보람과 소중함을 느끼는 회사가 되었다. 어르신들의 체력적 상황 등을 고려해 노동량은 주 4일, 하루 2~4시간 정도고 현재는 30,4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 즉, 19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 나누기’를 하고 있는 셈. 향후 재정이 안정되고 흑자구조가 되면 4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드리는,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일터로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살기좋은마을은 누구나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취약계층을 포함해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 노령사회에 노인일자리 부재의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서 순기능하고 있다.
좋은 점이 이뿐만이 아니다. ‘효율’이 늘었다. 예컨대 기존에는 개별 대형 택배사들이 각자 차를 몰고 드나들며 어지럽게 배송을 했다. 그러나 마을택배로 인해, 마을로 한꺼번에 온 물량은 ㈜살기좋은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처리하는 간결한 구조를 만들었다. 배달을 받는 주민들로서도 안심이다. 따지고 보면 모두들 근처에 사는 이웃집 할아버지들 아닌가. 신원이 확실한 이웃이니,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안심하고 문을 여닫을 수도 있고, 웃으며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살기좋은마을이 잘 되는 것은 더 많은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뜻이고, 이는 곧 마을의 아랫목이 따뜻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살기좋은마을은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영리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공익실현을 위해 영리활동을 하고 있는 이른바 ‘사회적 경제’기업이다. 잉여 수익이 발생한다면, 곧 마을을 위해 투자하게 된다. 살기좋은마을 식구들은 사업이 번창한다면 그 수익을 지역사회로, 임대아파트로, 사회서비스 비용으로 환원시킬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시작이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래도 다행히 ‘참길음공동체사업단’에서 함께 하고 있는 길음종합사회복지관과 컨소시엄을 맺어 노인일자리사업 연계 등의 네트워크의 힘으로 돌파해 왔다. ㈜살기좋은마을은 참길음공동체사업단이 잉태한 소중한 보금자리이다.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는 ㈜살기좋은마을 상임이사 오범석 씨와의 대화]
• 살기좋은마을, 독특한 회사다
우리는 아직 매출을 많이 올린 건실한 회사라고 볼 수는 없지만, 희망이 많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에서 가장 심한 일자리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노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어떻게 해서든지 많이 확보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지향점이 있다. 또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가급적 최대한 자생적으로 꾸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 살기좋은마을의 매력을 더 설명해달라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기에, 안심 택배가 가능하다. 마을을 타깃으로 하기에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우리는 택배 파동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역사회 내의 인원들이 많이 확보돼 있다. 게다가 어르신들에게도 강노동이 아니다. 하루에 2~4시간(숙달 정도에 따라), 주 4일. 그리고 취약계층의 경우에도 트럭기사 등의 일자리를 통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마을 기업의 강점이다.
• 마을에 이런 회사가 필요한 이유를 더 설명해 달라.
사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경제조직은 아직 과도기로 보인다. 기존의 회사가 생존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사회적기업을 채택한 사례도 많다. 그러나 진짜 마을기업은 이 과정을 뛰어넘어야 한다. 시장에서의 생존은 물론이거니와, 매출에 대한 시각도 달라야 한다. 잉여수익이 발생하면 회사 임원이나 지분을 가진 자들이 전부 가져가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재환원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마을기업의 포인트다. 지역이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작은 지역에서 탄탄한 회사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그 인프라가 잘 정착됐을 때 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 이런 ‘뿌리’ 전략에 있어서 마을기업은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기업도, 협동조합도 마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 애로점도 많을 텐데.
기존의 비영리단체에서 일했던 활동가들, 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시장에 익숙지 않고 회사라는 체계에도 미숙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시장질서에서 밥을 먹고 살기 위해 그것만 하는 사람들도 다 나가떨어지는 살벌한 질서에서, 우리 같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뇌가 항상 있다. 회사와 시장을 잘 몰라서 너무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가 발생하더라.
그래서 바라는 점이 있다. 인사관리, 회계, 영업 등의 노하우를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잘 체득할 수 있는 사회적인 지원체계가 잘 마련돼 있으면 좋겠다. 공공에서도, 기업에서도 사회공헌 측면에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회사를 경영하는 기본적 시스템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회적으로 시스템화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거 없이 자구적으로 컨설팅을 받으려면 비용이 엄청 비싸더라. 노무관리나 인사관리 프로젝트 하나만 발주해도 아주 큰 비용이 드는데, 우리 같은 기업은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걸 사회에서 잘 배려해주고 밀어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우리 같은 기업에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을택배회사 ㈜살기좋은마을
길음뉴타운에는 참 독특한 회사가 있다. 자그마한 택배 회사인데, 구성이 참 재미있다. 참길음공동체사업단에서 함께 하고 있는 지역주체들이 품을 모아 출자하고, 동네 어르신들이 택배 배달부로 고용돼 일하고 있는 곳. 그리하여 ‘우리 마을 택배는 우리가’란 구호로 이웃들의 집으로 각종 물건들을 배송해 주는 사업단. 이름하야 ㈜살기좋은마을(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
마을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어르신들이 이제 동네를 하릴없이 배회하지 않고 마을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거듭났다. 살기좋은마을은 대기업 택배회사들로부터 물량을 전달받아, 마을 현지에서 직접 도보로 가가호호 배달하는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 단지로 택배 물량이 도착하면, 어르신들이 멀리 갈 것도 없이 마을을 걸어다니면서 과하지 않은 적정 노동을 하고, 생계에 필요한 용돈 벌이를 하는 구조다. 게다가 차를 이용할 것도 없이 손수레만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어 매연의 발생을 줄였으니, 친환경 사업이기도 하다.
마을의 주민들, 어르신들이 일꾼으로 등장함으로써 그분들께 ‘일자리’가 생겼다는 사실이 참 좋다. 그것도 노인 일자리를 중심으로. 여든 살의 이의엽 어르신은 성북마을방송 와보숑의 마을포커스 영상에서 할 일 없고 쓸모없는 노인이 갈 곳이 있고 일자리가 생겨서 좋다며 건강에도 좋고, 아내에게 용돈도 챙겨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27일 1명 직원으로 시작된 회사가 지금은 어르신 19명, 직원 4명 등 총 23명의 직원이 노동의 보람과 소중함을 느끼는 회사가 되었다. 어르신들의 체력적 상황 등을 고려해 노동량은 주 4일, 하루 2~4시간 정도고 현재는 30,4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 즉, 19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 나누기’를 하고 있는 셈. 향후 재정이 안정되고 흑자구조가 되면 4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드리는,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일터로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살기좋은마을은 누구나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취약계층을 포함해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 노령사회에 노인일자리 부재의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서 순기능하고 있다.
좋은 점이 이뿐만이 아니다. ‘효율’이 늘었다. 예컨대 기존에는 개별 대형 택배사들이 각자 차를 몰고 드나들며 어지럽게 배송을 했다. 그러나 마을택배로 인해, 마을로 한꺼번에 온 물량은 ㈜살기좋은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처리하는 간결한 구조를 만들었다. 배달을 받는 주민들로서도 안심이다. 따지고 보면 모두들 근처에 사는 이웃집 할아버지들 아닌가. 신원이 확실한 이웃이니,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안심하고 문을 여닫을 수도 있고, 웃으며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살기좋은마을이 잘 되는 것은 더 많은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뜻이고, 이는 곧 마을의 아랫목이 따뜻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살기좋은마을은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영리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공익실현을 위해 영리활동을 하고 있는 이른바 ‘사회적 경제’기업이다. 잉여 수익이 발생한다면, 곧 마을을 위해 투자하게 된다. 살기좋은마을 식구들은 사업이 번창한다면 그 수익을 지역사회로, 임대아파트로, 사회서비스 비용으로 환원시킬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시작이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래도 다행히 ‘참길음공동체사업단’에서 함께 하고 있는 길음종합사회복지관과 컨소시엄을 맺어 노인일자리사업 연계 등의 네트워크의 힘으로 돌파해 왔다. ㈜살기좋은마을은 참길음공동체사업단이 잉태한 소중한 보금자리이다.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는 ㈜살기좋은마을 상임이사 오범석 씨와의 대화]
• 살기좋은마을, 독특한 회사다
우리는 아직 매출을 많이 올린 건실한 회사라고 볼 수는 없지만, 희망이 많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에서 가장 심한 일자리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노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어떻게 해서든지 많이 확보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지향점이 있다. 또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가급적 최대한 자생적으로 꾸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 살기좋은마을의 매력을 더 설명해달라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기에, 안심 택배가 가능하다. 마을을 타깃으로 하기에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우리는 택배 파동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역사회 내의 인원들이 많이 확보돼 있다. 게다가 어르신들에게도 강노동이 아니다. 하루에 2~4시간(숙달 정도에 따라), 주 4일. 그리고 취약계층의 경우에도 트럭기사 등의 일자리를 통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마을 기업의 강점이다.
• 마을에 이런 회사가 필요한 이유를 더 설명해 달라.
사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경제조직은 아직 과도기로 보인다. 기존의 회사가 생존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사회적기업을 채택한 사례도 많다. 그러나 진짜 마을기업은 이 과정을 뛰어넘어야 한다. 시장에서의 생존은 물론이거니와, 매출에 대한 시각도 달라야 한다. 잉여수익이 발생하면 회사 임원이나 지분을 가진 자들이 전부 가져가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재환원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마을기업의 포인트다. 지역이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작은 지역에서 탄탄한 회사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그 인프라가 잘 정착됐을 때 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 이런 ‘뿌리’ 전략에 있어서 마을기업은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기업도, 협동조합도 마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 애로점도 많을 텐데.
기존의 비영리단체에서 일했던 활동가들, 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시장에 익숙지 않고 회사라는 체계에도 미숙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시장질서에서 밥을 먹고 살기 위해 그것만 하는 사람들도 다 나가떨어지는 살벌한 질서에서, 우리 같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뇌가 항상 있다. 회사와 시장을 잘 몰라서 너무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가 발생하더라.
그래서 바라는 점이 있다. 인사관리, 회계, 영업 등의 노하우를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잘 체득할 수 있는 사회적인 지원체계가 잘 마련돼 있으면 좋겠다. 공공에서도, 기업에서도 사회공헌 측면에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회사를 경영하는 기본적 시스템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회적으로 시스템화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거 없이 자구적으로 컨설팅을 받으려면 비용이 엄청 비싸더라. 노무관리나 인사관리 프로젝트 하나만 발주해도 아주 큰 비용이 드는데, 우리 같은 기업은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걸 사회에서 잘 배려해주고 밀어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우리 같은 기업에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