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교수단지(성북구 아리랑로 19다길 일대)에 위치한 주택이다. 이 집의 주인인 안영숙씨는 우연한 기회에 정릉 교수단지를 알게되어 이사왔다. 교수단지로 이사한 후 자녀의 건강이 좋아지고 공기가 좋다보니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현재까지 살고 있다. 안영숙은 자신의 집을 ‘선이 머무르는 집’, ‘바람쉼터’ 등으로 부른다. 대문을 열면 바로 계단이 이어져 있고, 계단을 오르면 생각지 못했던 아름다운 정원을 마주할 수 있다. 정원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아들이 태어난 기념으로 고모부가 선물로 지어준 것으로, 선이 머무르는 정자라는 뜻을 가진 ‘지선정’은 홍익대 조각과 교수가 현판을 직접 새겨주었다고 한다.
선이 머무르는 정자가 있는, 바람쉼터
경기도 가평이 고향인 안영숙씨는 결혼 후 삼성동에 위치한 빌라에서 3년간 신접살림을 살다가 잠실의 장미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큰딸이 기관지가 나빠져 오랫동안 기침을 하면서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안양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정릉 교수단지를 알게 되어 이사 와서 28년째 거주 중이다. 교수단지로 이사한 후 자녀의 건강이 좋아지고 공기가 좋다보니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현재까지 살고 있다.
교수단지에 28년째 거주 중인 안영숙은 자신의 집을 ‘선이 머무르는 집’, ‘바람쉼터’ 등으로 부르고 있었다. 대문을 열면 바로 계단이 이어져 있고, 계단을 오르면 생각지 못했던 아름다운 정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을 전해주는 정원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아들이 태어난 기념으로 고모부가 선물로 지어준 것이다. 선이 머무르는 정자라는 뜻을 가진 ‘지선정’은 홍익대 조각과 교수님께서 현판을 직접 새겨주셨다.
안영숙씨가 특히 좋아하는 꽃은 아네모네이다. 아네모네를 너무나 사랑하는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바람쉼터’라고 이름 지었다.
아네모네를 참 좋아해요. 아네모네가 그리스어로 바람이라고 하던데 우리 집이 바람쉼터잖아.
그가 좋아하는 또 다른 꽃은 해바라기다. 스승께서 “도리를 지키며 살아가라”는 뜻으로 호를 ‘葵菀’이라 지어주셨는데, 그 후로 필연적으로 해바라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새댁시절 아파트 주민으로 살다 우연한 기회에 정릉 교수단지로 이주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는 안영숙씨는 세월의 흐름만큼 현재의 집과 정원에 대한 애정이 쌓여가고 있다. 관리에 대한 부담과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멋’을 느낀다고 한다. 교수단지에서 정원을 통해 마을 주민들을 알아가고, 정원을 잘 가꾼 교수단지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안영숙씨 구술
본의 아니게 왔는데 여기 공기가 좋고 그러니까 애가 건강이 좋아지더라고. 처음에 우리가 이사 왔을 때는 주변에 빌라가 없었고 아카시아 나무가 무성했어. 공기가 너무 좋고 아카시아 향이 너무 괜찮은 거야. 그래서 그냥 공기 좋고 여기서 머물고 살자 했지. 지금 와서 나이가 드니까 아파트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공기가 너무 좋아서 떠나지 못하고, 또 여기 살면서 모든 게 다 가족들이 건강해지고 남편도 승진이 잘 되고 하니까 이 집이 좋은가보다 하고 살고 있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을 다 느낄 수 있는 게 정원이에요. 때가 되면 꽃 피고 때가 되면 열매를 맺고. 유실수를 심고 싶어서 감나무도 심고 싶고 앵두나무도 심고 싶고 했지. 우리 집에는 봄에도 이쁘지만 겨울에도 너무 운치 있어요. 초봄보다 6월초나 5월말에 철쭉이 다 피더라구요. 그때가 이뻐. 요기 뒤에 지선정이라고 있거든. 그냥 조각 몇 개 갖다 놓고 대충 찍어놓은 게 있는데 겨울에 찍으면 참 이뻐.
단독주택이 관리하기 힘들다는 것은 고정관념인 것 같아요. 옛날과 달리 지금은 도시가스 다 들어오지 단열재니 뭐니 아파트랑 다를 게 없지.
저 같은 경우는 정원을 자연 그대로 놔둬요. 풀은 풀대로 봄은 꽃이 알아서 막 나오면 얼마나 예쁜지 몰라. 생명이 막 솟아나는 것 같아. 새 생명이 피어나는 것 같고 뭔가 막 꿈을 가져다주는 것 같고 희망이 생기는 것 같고 그래.
-안영숙(여, 60세) 성북구 정릉2동 교수단지, 2014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