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3일 길음뉴타운의 솔향기공원에서 장터를 열었던 행사이다. 길음동 힐링장터는 길음동 주민들의 마을공동체인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 마을장터를 여는 사회적 기업인 ‘방물단’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문화장터이다. 힐링장터는 단순한 상품 매매의 장터가 아닌 힐링 TV, 아트마켓, 벼룩시장 등의 구성에 더하여 음악과 공연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지역주민들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랐다. 2014년 11월 이후 활동을 확인할 수 없는데, 2014년부터 ‘길음뉴타운 아나바다 그린(green)장터’가 근처의 해맑은어린이공원(성북구 길음동 591-17)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면서 힐링장터를 대체한 것으로 추측된다.
문화장터를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힐링장터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 방물단과의 첫 만남은 올해 5월이 시작이었다. 방물단은 마을장터를 여는 사회적기업인데, 그들은 장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함께 춤추며 즐거움을 주는 유쾌한 장돌뱅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과 센터는 아름드리 도서관에서부터 인연을 맺게 되었다. 아름드리 도서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을 들은 방물단이 영등포 달시장에서 책을 모으기 시작했고 또 기증받은 책을 팔기도 하며 모금을 해 주었다.
이때부터 방물단이 길음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의 즐긴(?) 인연 역시 시작이 되었다.
전면 철거 방식의 도시계획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길음뉴타운에는 전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다수가 갑자기 모이게 되니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일어났다. 원주민과 이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했고,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 사이의 단절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하면서, 급기야 임대아파트에서는 자살하는 주민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장터에는 자생적인 힐링 기능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흥겨운 음악에 어깨를 들썩이며, 문화를 함께 공유하며 웃음 짓는 일이 허다하다. 뉴타운에 정기적인 장터가 하나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시작되었다. 방물단의 아이디어는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 만남을 통해 차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참길음사업단과 방물단은 첫 번째 힐링장터를 열심히 준비를 했다. 힐링장터의 취지를 지역사회에 설명하였고, 그 결과 열정적인 단체들이 참여하며 한여름 더위도 잊어갔다. 더욱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하여 첫 번째 힐링장터 날짜를 정하고, 참가팀과 주민의 참여를 도모했다. 전단지와 현수막을 통해 홍보를 하였고, 사전설명회까지 멋지게 마쳤다.
하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힐링장터 ‘반 박자 빠른 바캉스’는 열리지 못했다. 첫 번째 힐링장터 날인 7월 12일에 급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졌고,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행사를 8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8월 23일, 두 번째 혹은 첫 번째 힐링장터 ‘반 박자 느린 바캉스’가 열렸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기 위해 힐링장터 홍보물과, 무료 쿠폰을 만들어 집 앞에 붙여놓기도 했고, 장터 이틀 전에는 임대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작은 홍보행사를 열기도 했다.
힐링장터 ‘반 박자 느린 바캉스’는 이렇게 길음뉴타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아직 무더운 8월의 여름, 물풍선도 터뜨리고, 힐링 TV, 아트마켓과 벼룩시장에 신나는 음악까지 마을 주민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진 멋진 여름밤이 되었다.
이 행사는 참길음사업단이 한 발 전진할 수가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임대아파트 주민들과 분양아파트 주민이 동참을 하여 작은 일을 함께 나눈 소중한 경험이 된 것이다. 아주 다른 환경의 주민들이 마을행사를 준비하고 계획해서, 모두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장터를 만들어 낸 것이기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벼룩시장, 아트마켓 등 판매자들이 매출의 10%를 아름드리 도서관을 위해 후원금으로 기부하기로 한 것도 일반 장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여 마을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은 힐링장터가 준 진정한 ‘힐링’이엇던 것이다.
첫 번째 힐링장터가 울림이 있기는 했었나 보다. 길음뉴타운 4단지 부녀회에서 장터를 함께 하자고 연락이 온 것이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부녀회와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날이 제법 쌀쌀해진 11월, 힐링장터는 성북구 마을주간 행사의 마무리 행사로 다시 열리게 되었다. 추운 날씨지만 길음뉴타운 내 해맑은 어린이 공원계단을 이용하여 옹기종기 모였다.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말 많은 길음뉴타운 주민 분들이 장터를 가득 메워 주셨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바쁜 와중에도 많은 준비를 함께 해주었고, 첫 번째와는 달리 주민 50여 분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 벼룩시장을 채워주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쓰던 물건을 가지고 나와 벼룩시장을 채워주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팔던 꼬마와 엄마, 열심히 설치를 도와준 청소년들, 국수를 한 그릇 시켜 나누어 드시던 노부부, 힐링 TV의 말미에 「J에게」를 너무나도 곱게 불러 주셨던 할머니……. 두 번째 힐링장터를 준비하며 이러쿵저러쿵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모든 것이 관계를 돈독하게 만든 추억이 되었다. 두 번째 행사를 마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장터의 존폐까지 거론되었던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마음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것 또한 다 소중한 기억이 된 것이다.
힐링장터를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장터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며 참길음공동체사업단을 알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장터를 통해 공동체의식의 회복이 필요한 길음뉴타운임대아파트의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방물단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 방물단과의 즐긴 인연은 201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힐링이 된다.
문화장터를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힐링장터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 방물단과의 첫 만남은 올해 5월이 시작이었다. 방물단은 마을장터를 여는 사회적기업인데, 그들은 장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함께 춤추며 즐거움을 주는 유쾌한 장돌뱅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과 센터는 아름드리 도서관에서부터 인연을 맺게 되었다. 아름드리 도서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을 들은 방물단이 영등포 달시장에서 책을 모으기 시작했고 또 기증받은 책을 팔기도 하며 모금을 해 주었다.
이때부터 방물단이 길음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의 즐긴(?) 인연 역시 시작이 되었다.
전면 철거 방식의 도시계획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길음뉴타운에는 전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다수가 갑자기 모이게 되니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일어났다. 원주민과 이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했고,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 사이의 단절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하면서, 급기야 임대아파트에서는 자살하는 주민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장터에는 자생적인 힐링 기능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흥겨운 음악에 어깨를 들썩이며, 문화를 함께 공유하며 웃음 짓는 일이 허다하다. 뉴타운에 정기적인 장터가 하나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시작되었다. 방물단의 아이디어는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 만남을 통해 차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참길음사업단과 방물단은 첫 번째 힐링장터를 열심히 준비를 했다. 힐링장터의 취지를 지역사회에 설명하였고, 그 결과 열정적인 단체들이 참여하며 한여름 더위도 잊어갔다. 더욱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하여 첫 번째 힐링장터 날짜를 정하고, 참가팀과 주민의 참여를 도모했다. 전단지와 현수막을 통해 홍보를 하였고, 사전설명회까지 멋지게 마쳤다.
하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힐링장터 ‘반 박자 빠른 바캉스’는 열리지 못했다. 첫 번째 힐링장터 날인 7월 12일에 급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졌고,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행사를 8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8월 23일, 두 번째 혹은 첫 번째 힐링장터 ‘반 박자 느린 바캉스’가 열렸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기 위해 힐링장터 홍보물과, 무료 쿠폰을 만들어 집 앞에 붙여놓기도 했고, 장터 이틀 전에는 임대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작은 홍보행사를 열기도 했다.
힐링장터 ‘반 박자 느린 바캉스’는 이렇게 길음뉴타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아직 무더운 8월의 여름, 물풍선도 터뜨리고, 힐링 TV, 아트마켓과 벼룩시장에 신나는 음악까지 마을 주민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진 멋진 여름밤이 되었다.
이 행사는 참길음사업단이 한 발 전진할 수가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임대아파트 주민들과 분양아파트 주민이 동참을 하여 작은 일을 함께 나눈 소중한 경험이 된 것이다. 아주 다른 환경의 주민들이 마을행사를 준비하고 계획해서, 모두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장터를 만들어 낸 것이기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벼룩시장, 아트마켓 등 판매자들이 매출의 10%를 아름드리 도서관을 위해 후원금으로 기부하기로 한 것도 일반 장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여 마을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은 힐링장터가 준 진정한 ‘힐링’이엇던 것이다.
첫 번째 힐링장터가 울림이 있기는 했었나 보다. 길음뉴타운 4단지 부녀회에서 장터를 함께 하자고 연락이 온 것이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부녀회와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날이 제법 쌀쌀해진 11월, 힐링장터는 성북구 마을주간 행사의 마무리 행사로 다시 열리게 되었다. 추운 날씨지만 길음뉴타운 내 해맑은 어린이 공원계단을 이용하여 옹기종기 모였다.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말 많은 길음뉴타운 주민 분들이 장터를 가득 메워 주셨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바쁜 와중에도 많은 준비를 함께 해주었고, 첫 번째와는 달리 주민 50여 분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 벼룩시장을 채워주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쓰던 물건을 가지고 나와 벼룩시장을 채워주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팔던 꼬마와 엄마, 열심히 설치를 도와준 청소년들, 국수를 한 그릇 시켜 나누어 드시던 노부부, 힐링 TV의 말미에 「J에게」를 너무나도 곱게 불러 주셨던 할머니……. 두 번째 힐링장터를 준비하며 이러쿵저러쿵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모든 것이 관계를 돈독하게 만든 추억이 되었다. 두 번째 행사를 마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장터의 존폐까지 거론되었던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마음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것 또한 다 소중한 기억이 된 것이다.
힐링장터를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장터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며 참길음공동체사업단을 알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장터를 통해 공동체의식의 회복이 필요한 길음뉴타운임대아파트의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방물단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참길음공동체사업단과 방물단과의 즐긴 인연은 201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힐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