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 ] 김환기·김향안 부부의 집
3. 성북동에 두 번째로 마련한 집
1956년 김환기가 프랑스 파리로 유학갈 때까지 성북동 31-2번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
김환기의 수필, 「산방기(山房記)」에 이곳에서의 생활 정경이 잘 드러나 있음. 모습을 그린 그림.
[ 51 ] 김환기·김향안 부부의 집
3. 성북동에 두 번째로 마련한 집
1956년 김환기가 프랑스 파리로 유학갈 때까지 성북동 31-2번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
김환기의 수필, 「산방기(山房記)」에 이곳에서의 생활 정경이 잘 드러나 있음. 모습을 그린 그림.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김환기 가족은 부산으로 피난을 가게 된다. 3년 후 돌아온 성북동 집은 전쟁 통에 피폐해지고 온통 잡초로 뒤덮여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과 성북동의 익숙한 풍경에 그들은 다시 편안함을 느꼈다. 성북동 생활에 만족했던 김환기는 성북동에 대한 애정을 담은 <산방기>라는 수필을 발표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김환기 가족은 부산으로 피난을 가게 된다. 3년 후 돌아온 성북동 집은 전쟁 통에 피폐해지고 온통 잡초로 뒤덮여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과 성북동의 익숙한 풍경에 그들은 다시 편안함을 느꼈다. 성북동 생활에 만족했던 김환기는 성북동에 대한 애정을 담은 <산방기>라는 수필을 발표했다.
집을 구하는 친구에게 나는 성북동으로 오기를 권한다. 그러면 대개는 성북동은 안 좋아하는 모양이다. 심한 친구는 성북동은 못살 곳으로만 안다. 교통이 불편한 것을 첫째 흠으로 잡는다. 실은 성북동이 좋다는 것은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김환기는 집을 구하는 친구들에게 곧잘 성북동에 오기를 권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성북동의 교통이 좋지 않다며 마다한다. 하지만 김환기는 오히려 성북동의 교통이 불편한 것이 성북동의 장점이라고 밝힌다. 성북동은 벽지僻地의 이미지이고 그것이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통이 불편한 성북동에 나와 보는 친구는 한다는 소리마다 "지프나 한 대 있으면 살기 좋겠다."한다. 나도 실은 은근히 지프 한 대가 욕심이 나는 것이다. 차가 있고, 전화가 있고. 이것은 생활의 사치는 아닐 것이다.
성북동에 나와보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교통이 불편하다며 지프나 한 대 있으면 살만할 것 같다고 말한다. 김환기도 전화, 자동차 등과 같은 것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문장에서 아직도 우리는 인류 태초의 생활형식을 가져와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헌데 불편한 성북동으로 왜 오라는 것인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전차 머리에까지 도보로 20분, 그렇게 멀지 않다는 것, 성북동은 수돗물이 아니라 우물물을 먹는다는 것, 그리고 꽃이 피고 숲이 있고 단풍이 들고 새가 운다.
달도 산협의 달은 월광月光이 다르다.
김환기가 성북동에 살기를 추천하는 이유를 적은 것이다. 교통이 불편하긴 하지만 전차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수돗물이 아닌 우물물을 먹으며, 꽃과 숲, 새 등 자연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북동에 대한 김환기의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