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의 경제상과 관련된 기록을 묶은 것이다. 1990년대까지 석관동 일대는 의릉과 중앙정보부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었었지만, 연탄공장도 있었고 동대문에서 밀려들어온 봉제공장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상권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 경제환경의 변화로 연탄공장이 없어지고 봉제공장들이 줄어든 반면 한예종의 영향으로 젊은 취향의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이 지역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의릉으로 인한 개발 제한과 빈곤한 원주민들의 보호 문제로 재개발도 난항을 겪고 있기에 대안으로서의 새로운 모색도 논의되고 있다.
상정: 사장님이신가 봐요. 안 바쁘시면 같이 얘기나 좀 …….
사장: 네. 대화 나누고 싶으셔서?
상정: 아, 네 대화만 좀 나누려고.
준하: 신기해서요.
사장: 이런 데가 신기해요? 언니 처음이래.
사장: 응, 처음이시구나. 대학생이시구나?
준하: 사장님은 오래 하신 거예요?
사장: 여기서요? 장사를? 장사를 오래 했지.
준하: 얼마나 되셨어요?
사장: 옷장사 15년 하고, 이 장사를 한 20년 했나.
상정; 아, 옷장사를 하셨어요?
준하: 아, 옷장사는 어디서?
사장: 옷장사 동대문 시장에서 했지.
상정: 동대문에서~.
준하: 요 동네에서 하신 지 20년 되신 거예요?
사장: 네.
상정: 20년 전이면 안기부 있던 때부터?
사장: 안기부, 예. 옛날엔 요 동네가 연탄공장이 많았다 그러더라고. 연탄공장이 …….
상정: 20년이면 언제야? 천구백구십 …….
사장: 97년도, 95년도.
상정: 계속 여기 이름이 뭐였더라? 파트너? 파트너로 계속 하신 거예요?
사장: 응, 파트너 계속.
상정: 사장님이 직접? 사장님이 20년 동안 하신 거예요?
사장: 네, (웃음) 왜요?
상정: 아, 이름이 재밌어가지고, 파트너.
사장: 파트너가? 파트너가 영어로 파트너인데, 한국말로는 짝궁 뭐 이런 …….
준하: 근데 석관동에 유달리 이런 가게가 많은 것 같은데.
사장: 옛날에 연탄공장 있을 때 이런 술집이 잘 됐으니까.
준하: 그래요? 주로 누가 오는데요?
사장: 주로 뭐 20대에서부터 85세까지. 20대 30대 …… 40대 50대가 제일 많지.
상정: 단골 되면 계속 오고 그러는 거예요?
사장: 단골 되면 올 수도 있고, 술 좋아해서 오는 사람도 있고. 아가씨들하고 2차 나가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도 있고.
상정: 대화만 하다 가는 분들도 계세요?
사장: 대화만 하다 가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지 뭐.
상정: 안기부 때는 안기부 사람들도 왔어요?
사장: 연탄공장 사람들이 많이 왔지.
상정: 안기부 사람들은 안 오고?
사장: 안기부 사람들도 오고 다양하게 오지. 청소부도 오고 노숙자도 오고 (웃음) 교수들도 오고 학생도 오고 심지어는 껌둥이들도 요즈음은 잘 오더라고. 토인들. 아프리카 사람들도 자주 오고 방글라데시나 외국사람들도 가끔 오고.
상정: 아가씨는 얼마나 …….
언니: 저요?
사장: 서른 살인데 …….
사장: 얼마나 …….
사장: 안 지가 한 10년 됐어요.
언니: 10년 됐어요.
사장: 왜, 궁금해서? (일동 웃음)
사장: 어디 사는데?
상정: 저는 여기 살다가 이사 갔고요. 이 친구는 계속 …….
사장: 이 동네 사람이구나.
상정: 여기 근데 장사 잘 돼요?
사장: 옛날에는 잘 됐는데 요새는 그저 그렇지 뭐. 밥 먹고 살면 되는 거지. (웃음)
준하: 언제가 제일 잘 됐어요?
사장: 언제가 제일 잘 됐나 …… IMF 때 잘 됐고. 내가 보기엔 작년까지는 잘 된 것 같애. 올해부터 불경기가 …….
상정: 올해는 왜 불경기에요?
사장: 불경기는 왜 불경기냐 하면 부동산 경기도 없고 또 없는 사람들이 인제 돈을 못 버니까.
상정: IMF 때는 왜 잘 됐어요?
사장: IMF 때는 카드를 막 남발하니까.
상정: 아~ 카드도 돼요?
사장: 응, 신용카드도 되고.
상정: 사장님은 이 동네 사세요?
사장: 예.
상정: 산 지 오래 되셨겠네요? 어때요, 이 동네?
사장: 이 동네가?
상정: 저희 옆에 예술학교 다니거든요.
사장: 응~ 이 동네가 발전이 없지.
상정: 발전이 …….
사장: 응, 나도 대림아파트도 갖고 있어보고 금호어울림도 갖고 있어보고 휘경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도 갖고 있어보고 이랬는데 …….
상정: 집값이 안 올라요?
사장: 이 동네가, 집값도 안 오르고 이제 전체적으로 …….
상정: 왜 그런 거예요?
사장: 내가 보기에는 인제 지역 발전이, 여기 의릉이 있으니까 규제를 많이 하니까 집이 안들어서고 재개발이 안 되고 뉴타운이 안 되고 큰 건물이 새 건물이 들어와야 되는데 그런 건물이 형성이 안 되고 수유리 쪽만 해도 빌딩이 으리으리한 게 많이 들어오고 또 유흥 쪽이나 이런 데가 활발하잖아, 막 나이트클럽도 들어오고. 이 동네는 그런 게 없잖아.
상정: 그래도 이 동네 방석집 이렇게 쫙 모여 있잖아요.
사장: 이 동네 뭐 식당도 안 되고 옷장사도 잘 안 되고 찻집만 조금 되거든 …….
상정: 되는 게요.
사장: 그러니까 건물주인들도 다른 걸, 신발장사도 안 들어오지 밥장사도 안 들어오지 칼국수도 안들어오지 식당도 안 들어오지 ……. 그러니까 이런 술집만 세를 주더라고.
상정: 세는 비싸요?
사장: 세를 뭐, 한 잔 따라 드릴게.
상정: 아, 저 …….
사장: 안 잡숴요? 아, 병으로 잡술라고. 병으로 잡숫는 걸 좋아하는구나.
상정: 건배. 세는 얼마나 해요?
사장: 세는 뭐. 한 천에 칠십 정도 …….
상정: 계속 막 가게들이 생겼다 없어지죠?
사장: 없어지지는 잘 않는데 계속 형성되어 있지 뭐.
상정: 그럼 계속 같은 사장님들이 쭉 하시는 거예요?
사장: 응.
상정: 저희가 그 이런 걸 조사하고 있거든요.
사장: 뭘?
상정: 여기 예술학교랑, 여기 방석집도 많고 점집도 많잖아요. 그래서 다 같이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 ……. 그런 걸 좀 고민하고 있거든요.
사장: 작년에 재개발이 된다고 ……. 텔레비전 좀 끄고 올게요. 작년에 이 동네가 뉴타운이 들어선다고 20년 전부터 계속 그랬는데, 그런 게 들어서면 술집이 다 없어지지.
상정: 그러면 사장님한테는 좀 손해되는 거 아니에요?
사장; 내가 보기에는 있는 자는 더 잘 되고, 없는 자는 쫓겨나게 되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지.
상정: 아, 그러니까 보상금 같은 거 받으면 …….
사장: 응, 없는 사람들은 보상금 받고 밀려나가고, 저 경기도 쪽으로 가야 되고, 있는 사람은 돈 더 내고 멋있는(?) 집 하나 구입하고 살 수 있지. 그런 여건이지 뭐.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이 있어야 또 살게 되지. 없는 사람은 밀려나지.
상정: 잘 되려면 역시 재개발밖에 없는 건가요?
사장: 재개발이 요즘은, 그 전에는 재개발이 되면 구매자가 많아가지고 땅값도 오르고, 집값도 올려가지고 팔고, 이 사고팔고가 잘 됐는데, 지금은 재개발이 돼도 빚타운(?)이라고 팔리지도 않고 사지도 않고 들어와서 구입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서로 손해가 되는 거지.
상정: 그렇죠.
사장: 그리고 또 저런 의릉 같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저런 게 있으면 옆에가 규제를 해가지고 집도 못 짓게 하고 예를 들어 아파트도 25층이나 30층이나 지어야 타산이 맞거든. 땅주인도 좀 주고 또 팔기도 하고 건축 거기 회사에서 또 적당한 가격에 팔기도 하고 막 이러는데 15층밖에 딱 규제를 못해, 그러면 25층이나 30층 지으면 똑같은 평수인데 이익이잖아. 땅이 예를 들어서 만 평이다 그러면 30층 지으면 팔면 이익인데 예를 들어 15층밖에 못 짓는다 이러면 건축, 래미안 건축 회사에서 적자란 말이야. 그러니까 안 지을라 그래.
상정: 듣기로 래미안 거기서 땅 다 사놨다 그러던데?
사장: 안 샀어.
상정: 안 샀어요? 말만 하는 거예요?
사장: 응.
상정: 저 학교 뒤쪽으로는 래미안 막 생겼잖아요. 거기는 좀 어떻게 됐나?
사장: 거기는 옛날에 구입을, 아파트 땅 평수 예를 들어서 30평짜리가 있으면 아파트를 줘가지고 짓고 자기네들이 더 크게 많이 지어서 팔고 해가지고 이익을 창출하는 거지.
상정: 거기 주민들은 보상금 같은 거 좀 받았어요?
사장: 그렇지, 보상금도 받고.
상정: 사장님이신가 봐요. 안 바쁘시면 같이 얘기나 좀 …….
사장: 네. 대화 나누고 싶으셔서?
상정: 아, 네 대화만 좀 나누려고.
준하: 신기해서요.
사장: 이런 데가 신기해요? 언니 처음이래.
사장: 응, 처음이시구나. 대학생이시구나?
준하: 사장님은 오래 하신 거예요?
사장: 여기서요? 장사를? 장사를 오래 했지.
준하: 얼마나 되셨어요?
사장: 옷장사 15년 하고, 이 장사를 한 20년 했나.
상정; 아, 옷장사를 하셨어요?
준하: 아, 옷장사는 어디서?
사장: 옷장사 동대문 시장에서 했지.
상정: 동대문에서~.
준하: 요 동네에서 하신 지 20년 되신 거예요?
사장: 네.
상정: 20년 전이면 안기부 있던 때부터?
사장: 안기부, 예. 옛날엔 요 동네가 연탄공장이 많았다 그러더라고. 연탄공장이 …….
상정: 20년이면 언제야? 천구백구십 …….
사장: 97년도, 95년도.
상정: 계속 여기 이름이 뭐였더라? 파트너? 파트너로 계속 하신 거예요?
사장: 응, 파트너 계속.
상정: 사장님이 직접? 사장님이 20년 동안 하신 거예요?
사장: 네, (웃음) 왜요?
상정: 아, 이름이 재밌어가지고, 파트너.
사장: 파트너가? 파트너가 영어로 파트너인데, 한국말로는 짝궁 뭐 이런 …….
준하: 근데 석관동에 유달리 이런 가게가 많은 것 같은데.
사장: 옛날에 연탄공장 있을 때 이런 술집이 잘 됐으니까.
준하: 그래요? 주로 누가 오는데요?
사장: 주로 뭐 20대에서부터 85세까지. 20대 30대 …… 40대 50대가 제일 많지.
상정: 단골 되면 계속 오고 그러는 거예요?
사장: 단골 되면 올 수도 있고, 술 좋아해서 오는 사람도 있고. 아가씨들하고 2차 나가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도 있고.
상정: 대화만 하다 가는 분들도 계세요?
사장: 대화만 하다 가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지 뭐.
상정: 안기부 때는 안기부 사람들도 왔어요?
사장: 연탄공장 사람들이 많이 왔지.
상정: 안기부 사람들은 안 오고?
사장: 안기부 사람들도 오고 다양하게 오지. 청소부도 오고 노숙자도 오고 (웃음) 교수들도 오고 학생도 오고 심지어는 껌둥이들도 요즈음은 잘 오더라고. 토인들. 아프리카 사람들도 자주 오고 방글라데시나 외국사람들도 가끔 오고.
상정: 아가씨는 얼마나 …….
언니: 저요?
사장: 서른 살인데 …….
사장: 얼마나 …….
사장: 안 지가 한 10년 됐어요.
언니: 10년 됐어요.
사장: 왜, 궁금해서? (일동 웃음)
사장: 어디 사는데?
상정: 저는 여기 살다가 이사 갔고요. 이 친구는 계속 …….
사장: 이 동네 사람이구나.
상정: 여기 근데 장사 잘 돼요?
사장: 옛날에는 잘 됐는데 요새는 그저 그렇지 뭐. 밥 먹고 살면 되는 거지. (웃음)
준하: 언제가 제일 잘 됐어요?
사장: 언제가 제일 잘 됐나 …… IMF 때 잘 됐고. 내가 보기엔 작년까지는 잘 된 것 같애. 올해부터 불경기가 …….
상정: 올해는 왜 불경기에요?
사장: 불경기는 왜 불경기냐 하면 부동산 경기도 없고 또 없는 사람들이 인제 돈을 못 버니까.
상정: IMF 때는 왜 잘 됐어요?
사장: IMF 때는 카드를 막 남발하니까.
상정: 아~ 카드도 돼요?
사장: 응, 신용카드도 되고.
상정: 사장님은 이 동네 사세요?
사장: 예.
상정: 산 지 오래 되셨겠네요? 어때요, 이 동네?
사장: 이 동네가?
상정: 저희 옆에 예술학교 다니거든요.
사장: 응~ 이 동네가 발전이 없지.
상정: 발전이 …….
사장: 응, 나도 대림아파트도 갖고 있어보고 금호어울림도 갖고 있어보고 휘경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도 갖고 있어보고 이랬는데 …….
상정: 집값이 안 올라요?
사장: 이 동네가, 집값도 안 오르고 이제 전체적으로 …….
상정: 왜 그런 거예요?
사장: 내가 보기에는 인제 지역 발전이, 여기 의릉이 있으니까 규제를 많이 하니까 집이 안들어서고 재개발이 안 되고 뉴타운이 안 되고 큰 건물이 새 건물이 들어와야 되는데 그런 건물이 형성이 안 되고 수유리 쪽만 해도 빌딩이 으리으리한 게 많이 들어오고 또 유흥 쪽이나 이런 데가 활발하잖아, 막 나이트클럽도 들어오고. 이 동네는 그런 게 없잖아.
상정: 그래도 이 동네 방석집 이렇게 쫙 모여 있잖아요.
사장: 이 동네 뭐 식당도 안 되고 옷장사도 잘 안 되고 찻집만 조금 되거든 …….
상정: 되는 게요.
사장: 그러니까 건물주인들도 다른 걸, 신발장사도 안 들어오지 밥장사도 안 들어오지 칼국수도 안들어오지 식당도 안 들어오지 ……. 그러니까 이런 술집만 세를 주더라고.
상정: 세는 비싸요?
사장: 세를 뭐, 한 잔 따라 드릴게.
상정: 아, 저 …….
사장: 안 잡숴요? 아, 병으로 잡술라고. 병으로 잡숫는 걸 좋아하는구나.
상정: 건배. 세는 얼마나 해요?
사장: 세는 뭐. 한 천에 칠십 정도 …….
상정: 계속 막 가게들이 생겼다 없어지죠?
사장: 없어지지는 잘 않는데 계속 형성되어 있지 뭐.
상정: 그럼 계속 같은 사장님들이 쭉 하시는 거예요?
사장: 응.
상정: 저희가 그 이런 걸 조사하고 있거든요.
사장: 뭘?
상정: 여기 예술학교랑, 여기 방석집도 많고 점집도 많잖아요. 그래서 다 같이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 ……. 그런 걸 좀 고민하고 있거든요.
사장: 작년에 재개발이 된다고 ……. 텔레비전 좀 끄고 올게요. 작년에 이 동네가 뉴타운이 들어선다고 20년 전부터 계속 그랬는데, 그런 게 들어서면 술집이 다 없어지지.
상정: 그러면 사장님한테는 좀 손해되는 거 아니에요?
사장; 내가 보기에는 있는 자는 더 잘 되고, 없는 자는 쫓겨나게 되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지.
상정: 아, 그러니까 보상금 같은 거 받으면 …….
사장: 응, 없는 사람들은 보상금 받고 밀려나가고, 저 경기도 쪽으로 가야 되고, 있는 사람은 돈 더 내고 멋있는(?) 집 하나 구입하고 살 수 있지. 그런 여건이지 뭐.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이 있어야 또 살게 되지. 없는 사람은 밀려나지.
상정: 잘 되려면 역시 재개발밖에 없는 건가요?
사장: 재개발이 요즘은, 그 전에는 재개발이 되면 구매자가 많아가지고 땅값도 오르고, 집값도 올려가지고 팔고, 이 사고팔고가 잘 됐는데, 지금은 재개발이 돼도 빚타운(?)이라고 팔리지도 않고 사지도 않고 들어와서 구입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서로 손해가 되는 거지.
상정: 그렇죠.
사장: 그리고 또 저런 의릉 같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저런 게 있으면 옆에가 규제를 해가지고 집도 못 짓게 하고 예를 들어 아파트도 25층이나 30층이나 지어야 타산이 맞거든. 땅주인도 좀 주고 또 팔기도 하고 건축 거기 회사에서 또 적당한 가격에 팔기도 하고 막 이러는데 15층밖에 딱 규제를 못해, 그러면 25층이나 30층 지으면 똑같은 평수인데 이익이잖아. 땅이 예를 들어서 만 평이다 그러면 30층 지으면 팔면 이익인데 예를 들어 15층밖에 못 짓는다 이러면 건축, 래미안 건축 회사에서 적자란 말이야. 그러니까 안 지을라 그래.
상정: 듣기로 래미안 거기서 땅 다 사놨다 그러던데?
사장: 안 샀어.
상정: 안 샀어요? 말만 하는 거예요?
사장: 응.
상정: 저 학교 뒤쪽으로는 래미안 막 생겼잖아요. 거기는 좀 어떻게 됐나?
사장: 거기는 옛날에 구입을, 아파트 땅 평수 예를 들어서 30평짜리가 있으면 아파트를 줘가지고 짓고 자기네들이 더 크게 많이 지어서 팔고 해가지고 이익을 창출하는 거지.
상정: 거기 주민들은 보상금 같은 거 좀 받았어요?
사장: 그렇지, 보상금도 받고.
상정: 그 만약에 요 언덕에 무슨 예술문화마을 이런 거 만들어가지고 학생들 갤러리 같은 것도 하고 작업실 같은 것도 하고 그런 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장: 그런 거 하면 좋지. 동네가 깨끗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좋고.
상정: 근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장사가?
사장: 인제 나는 그만하고 싶지, 이 장사도. 나는 여기 건물주인이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 장사를 그만하고 싶고 그런 게 들어오면 좋죠.
상정: 다른 가게 사장님들은 그 입장이 아닐 거예요.
사장; 내가 보기엔 그런 사람들이 그런 입장이면 딴 데로 또 가서 하면 되니까는. 철새지 이런 거는. 철새랑 똑 같애. 예를 들어 588 규제해가지고 588 못하게 하면 588에서 안 하고 저 구리시 쪽으로 가서 할 수도 있고.
상정: 아, 그래서 구리시가 또 많이 …….
사장: 파주 쪽으로 갈 수도 있고, 또 동두천으로 갈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그런 사람들이 뭐 꼭 청량리고 588에서 못하게 한다고 해서 그만 두고 안 할 사람들이 아니잖아.
상정: 근데 여기 상권이 형성된 거 아니에요, 요런 가게?
사장: 상권이 형성되도 어떻게 뭐 나라에서 밀어붙이던지 행정 상 밀어붙이던지 뭘 밀어붙이게 되면 떠날 수밖에 없어, 약자는 항상. 내가 보기엔 그래.
상정: 같은 약자 입장이니까 예술하는 사람들도 돈도 없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고런 거를 상상을 해보다가 요런 게 생기면은 방석집 사장님들은 또 밀려나게 될 텐데, 그러면은 그럼 좀 안 되지 않나?
사장: 그럼 또 장위동 쪽으로 가서 할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근데 내가 보기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그런 게 들어오는 게 좋지. 지역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고 또 부부가 함께 사는 사람들은 그런 게 형성이 되야지 좋은 거지 정서적으로도. 내가 이런 장사를 하고 있지만은, 내가 혼자 살잖아. 그리고 남편이 없잖아. 근데 내가 막상 이런 장사를 한다 그러면 싫어하지. 내 남편이나 내 애인이나 내 가족이 싫어하지. 술장사 하는 자체를 싫어해. 명함을 못 내밀지.
상정: 그래도 먹고 살려면은 …….
사장: 먹고 살려면 뭐 배추장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뭐 포장마차를 할 수도 있고 신발을 떼어다 팔 수도 있고 옷을 떼어다 팔 수도 있고 근데 왜 해필이면 술장사를 하느냐.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지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객관적으로, 그 뭐지, 판단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누나도 인제 고등학교를 나오고 불교대학을 2년 공부하고 이런 사람이거든.
상정: 오, 불교대학을 나오셨어요?
사장: 응, 그리고 인제 샤머니즘 쪽에도 심취해 있어가 공부도 막 하러 다니고 절에도 열심히 다니고 이러지마는 대개 보면 사람들이 내가 인제 뭐 동대문시장에 신발을 판다거나 옷을 판다고 하면 나를 우러러 보고 달리 봐. 정장을 입고 가도. 근데 내가 술집이나 뭐 이런 걸 한다 이러면은 나를 천하게 이렇게 딱 내리까서 본단 말이야 나를.
상정: 응, 사람들 인식이 …….
시장: 그럼, 인식이. 그렇게 생각을 한다니까. 아직까지 우리 한국 사회에서 직업의 귀천이 없다 그러잖아. 직업의 귀천이 있어. 없을 수가 없어. 내가 007 가방이나 딱 들고 비싼 옷이나 정장 입고 부동산에서 컴퓨터나 치고 딱 앉아있어봐. 나를 야, 야, 못해. 근데 술주정뱅이들은 술 취하면 “사장!” “야!” 욕지거리도 하게 되고 이러잖아.
상정: 싸움도 하고?
사장: 그렇지.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떤 좌석에 앉아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야. 내가 예를 들어서 비싼 외제차나 딱 몰고 썬글라스나 쓰고 비싼 옷이나 딱 걸치고 나가봐. 여기서 있던 여자가 아니지, 밖에 나가면. 근데 딱 여기서 요 대문만 들어와서 술집옷만 딱 입으면 내가 술집년이 된단 말이야. 근데 내가 딱 여기서 나가갖고 007 가방이나 딱 이러고 어디 학교에 사회복지학과 공부나 하러 다니고 비싼 자가용이나 끌고 가봐. 나를 달리 보지. 그, 이게 한국사회의 편견이야.
상정: 그렇죠. 그런 게 있죠.
사장: 나도 집도 사고팔고도 많이 해 보고 땅도 사고팔고도 많이 해봤지만, 사람이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면서 나오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달리 본다니까는. 정신세계까지 달리 봐. 내가 아무리 대학 나왔는데 움막집 같은 데서 쓱 나와봐. 나를 핫바리로 보는데 내가 큰 저택에서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짠 나와봐. 나를 달리 보지. 사모님 사모님 그러지. 여사님 여사님 하고.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머니가 있어야 돼. 돈이 있고 봐야 돼. 있고 없고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지. 동네 분위기도 마찬가지야. 비싼 건물이 들어서고, 우아한 예술 뭐 그런 게 있으면 달라보이지. 분위기 자체가.
상정: 지금은 여기 예술학교가 있어도 전혀 뭐 그런 게 없죠?
사장: 그런 게 없지. 단속도 없고 규제도 없고 그렇지.
상정: 전혀 뭐 그렇다고 동네가 뭐 예술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사장: 그럼. 학교 쪽에는 같이 그런 분위기를 타야 돼. 예술적으로.
상정: 근데 동네 사람들하고도 같이 타야 될 텐데, 분위기를.
사장: 그렇지. 그러믄 후진 사람도 동네에서 나가죠. 살지를 못하죠. 동네가 그렇게 상승되면, 뭐든지 업그레이드되면 살 수가 없어. 예를 들어 남자도 초등학교밖에 못 나왔어, 근데 대학원까지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잖아, 업그레이드가 되잖아, 그럼 같이 못 살아. 초등학교 나온 여자하고. 옛날에 공장에서 미싱사를 하면서 남자를 대학교, 대학원을 가르켜갖고 판검사를 시켰더니 그 여자하고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애? 아무리 그 여자가 학비를 대주고 공부를 가르켜주고 그 여자가 몸을 주고 다 뒷바라지를 했는데, 결국은 이 여자를 버리고 딴 여자하고 상승된 여자하고 살잖아.
상정: 그 만약에 요 언덕에 무슨 예술문화마을 이런 거 만들어가지고 학생들 갤러리 같은 것도 하고 작업실 같은 것도 하고 그런 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장: 그런 거 하면 좋지. 동네가 깨끗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좋고.
상정: 근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장사가?
사장: 인제 나는 그만하고 싶지, 이 장사도. 나는 여기 건물주인이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 장사를 그만하고 싶고 그런 게 들어오면 좋죠.
상정: 다른 가게 사장님들은 그 입장이 아닐 거예요.
사장; 내가 보기엔 그런 사람들이 그런 입장이면 딴 데로 또 가서 하면 되니까는. 철새지 이런 거는. 철새랑 똑 같애. 예를 들어 588 규제해가지고 588 못하게 하면 588에서 안 하고 저 구리시 쪽으로 가서 할 수도 있고.
상정: 아, 그래서 구리시가 또 많이 …….
사장: 파주 쪽으로 갈 수도 있고, 또 동두천으로 갈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그런 사람들이 뭐 꼭 청량리고 588에서 못하게 한다고 해서 그만 두고 안 할 사람들이 아니잖아.
상정: 근데 여기 상권이 형성된 거 아니에요, 요런 가게?
사장: 상권이 형성되도 어떻게 뭐 나라에서 밀어붙이던지 행정 상 밀어붙이던지 뭘 밀어붙이게 되면 떠날 수밖에 없어, 약자는 항상. 내가 보기엔 그래.
상정: 같은 약자 입장이니까 예술하는 사람들도 돈도 없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고런 거를 상상을 해보다가 요런 게 생기면은 방석집 사장님들은 또 밀려나게 될 텐데, 그러면은 그럼 좀 안 되지 않나?
사장: 그럼 또 장위동 쪽으로 가서 할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근데 내가 보기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그런 게 들어오는 게 좋지. 지역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고 또 부부가 함께 사는 사람들은 그런 게 형성이 되야지 좋은 거지 정서적으로도. 내가 이런 장사를 하고 있지만은, 내가 혼자 살잖아. 그리고 남편이 없잖아. 근데 내가 막상 이런 장사를 한다 그러면 싫어하지. 내 남편이나 내 애인이나 내 가족이 싫어하지. 술장사 하는 자체를 싫어해. 명함을 못 내밀지.
상정: 그래도 먹고 살려면은 …….
사장: 먹고 살려면 뭐 배추장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뭐 포장마차를 할 수도 있고 신발을 떼어다 팔 수도 있고 옷을 떼어다 팔 수도 있고 근데 왜 해필이면 술장사를 하느냐.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지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객관적으로, 그 뭐지, 판단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누나도 인제 고등학교를 나오고 불교대학을 2년 공부하고 이런 사람이거든.
상정: 오, 불교대학을 나오셨어요?
사장: 응, 그리고 인제 샤머니즘 쪽에도 심취해 있어가 공부도 막 하러 다니고 절에도 열심히 다니고 이러지마는 대개 보면 사람들이 내가 인제 뭐 동대문시장에 신발을 판다거나 옷을 판다고 하면 나를 우러러 보고 달리 봐. 정장을 입고 가도. 근데 내가 술집이나 뭐 이런 걸 한다 이러면은 나를 천하게 이렇게 딱 내리까서 본단 말이야 나를.
상정: 응, 사람들 인식이 …….
시장: 그럼, 인식이. 그렇게 생각을 한다니까. 아직까지 우리 한국 사회에서 직업의 귀천이 없다 그러잖아. 직업의 귀천이 있어. 없을 수가 없어. 내가 007 가방이나 딱 들고 비싼 옷이나 정장 입고 부동산에서 컴퓨터나 치고 딱 앉아있어봐. 나를 야, 야, 못해. 근데 술주정뱅이들은 술 취하면 “사장!” “야!” 욕지거리도 하게 되고 이러잖아.
상정: 싸움도 하고?
사장: 그렇지.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떤 좌석에 앉아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야. 내가 예를 들어서 비싼 외제차나 딱 몰고 썬글라스나 쓰고 비싼 옷이나 딱 걸치고 나가봐. 여기서 있던 여자가 아니지, 밖에 나가면. 근데 딱 여기서 요 대문만 들어와서 술집옷만 딱 입으면 내가 술집년이 된단 말이야. 근데 내가 딱 여기서 나가갖고 007 가방이나 딱 이러고 어디 학교에 사회복지학과 공부나 하러 다니고 비싼 자가용이나 끌고 가봐. 나를 달리 보지. 그, 이게 한국사회의 편견이야.
상정: 그렇죠. 그런 게 있죠.
사장: 나도 집도 사고팔고도 많이 해 보고 땅도 사고팔고도 많이 해봤지만, 사람이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면서 나오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달리 본다니까는. 정신세계까지 달리 봐. 내가 아무리 대학 나왔는데 움막집 같은 데서 쓱 나와봐. 나를 핫바리로 보는데 내가 큰 저택에서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짠 나와봐. 나를 달리 보지. 사모님 사모님 그러지. 여사님 여사님 하고.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머니가 있어야 돼. 돈이 있고 봐야 돼. 있고 없고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지. 동네 분위기도 마찬가지야. 비싼 건물이 들어서고, 우아한 예술 뭐 그런 게 있으면 달라보이지. 분위기 자체가.
상정: 지금은 여기 예술학교가 있어도 전혀 뭐 그런 게 없죠?
사장: 그런 게 없지. 단속도 없고 규제도 없고 그렇지.
상정: 전혀 뭐 그렇다고 동네가 뭐 예술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사장: 그럼. 학교 쪽에는 같이 그런 분위기를 타야 돼. 예술적으로.
상정: 근데 동네 사람들하고도 같이 타야 될 텐데, 분위기를.
사장: 그렇지. 그러믄 후진 사람도 동네에서 나가죠. 살지를 못하죠. 동네가 그렇게 상승되면, 뭐든지 업그레이드되면 살 수가 없어. 예를 들어 남자도 초등학교밖에 못 나왔어, 근데 대학원까지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잖아, 업그레이드가 되잖아, 그럼 같이 못 살아. 초등학교 나온 여자하고. 옛날에 공장에서 미싱사를 하면서 남자를 대학교, 대학원을 가르켜갖고 판검사를 시켰더니 그 여자하고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애? 아무리 그 여자가 학비를 대주고 공부를 가르켜주고 그 여자가 몸을 주고 다 뒷바라지를 했는데, 결국은 이 여자를 버리고 딴 여자하고 상승된 여자하고 살잖아.
상정: 요 동네사람들끼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좀 있나요?
사장: 어 그럼, 동네 재개발된다 그래서 그 저기 뭐냐 모델하우스도 가보고 대화도 나눠보고 박원순씨도 왔다가고 파출소장도 왔다가고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도 왔다가고. 잘 나가는 놈들은 다 왔다 갔어. 왜 그러냐면 여기가 집이 한 80집이 비어있데. 재개발된다고. 비가 새고. 철로 막아놨잖아. 사람이 안 살잖아. 그러니까 혹시 그런데 들어가서 학생들이나 불장난이나 불이나면.
상정: 큰일 나지요.
사장: 큰일 나니까 못 들어가게 딱 철로 이렇게 막아놓고 ……. 그러니까 인제 이왕 할 것 같으면 빨리 하고 안 할라면 빨리 때려 치우고 결정을 빨리빨리 하는 게 좋지 늦으면 늦을수록 서로가 괴롭지. 동네가 더럽고.
상정: 지금 어떻게 한 대요? 안 한 대요?
사장: 말로는 한다 그러는데 빨리 서둔다 그러는데 지금 진행이 안 되고 있지.
상정: 여기가 지구 이름이 뭐예요?
사장: 여기가. 이문지구. 1지구. 박원순이는 휘경동 1,2지구하고 이문동 1,2지구는 된다고 그러거든. 근데 1,2,3,4,6까지 있더라고. 그리고 휘경동도 1,2,3,4,5,6 그렇게 있고. 청량리도 또 재개발이 지금 1지구 2지구 3지구 5지구 7지구까진데 지금 스톱이 돼 있는 상태고. 근데 내가 보기에는 아파트를 지어놔도 실입주자가 실거주자가 들어와서 돈을 내고 살고 또 돈이 없는 사람은 그걸 팔고 나가고 이렇게 되야하는데 지금 현재 상태는 부동산 경기가 올스톱 되가꼬 살 사람이 사지도 않고 팔 사람이 팔지도 않고 그리고 돈도 돌아가지도 않고 그래가 딱 스톱이 되어 있는 상태야. 물로 말하자면 딱 고여 있는 물이지 말하자면.
상정: 그렇구나.
사장: 돈 있는 사람이 돈도 좀 풀어가지고 돈도 좀 쓰고 그러면 없는 사람이 거기서 콩고물이 떨어지니까 먹고 살고 또 없는 사람은 또 있는 사람한테 팔아가지고 그 돈을 활용을 해서 쓰는데, 결국은 뭔가 하면 막 너무 찢어지게 가난해 가지고 빚을 지거나 망하거나 막 이러면 자살하는 경우가 …… 이게 탈출구가 없으니까.
상정: 동네에서 자살할 경우도 있고 그래요? 여기
사장: 아니 그런 경우가 뉴스도 막 나오고 그러니까 보면 뭐 그것이 알고 싶다 이런 것도 보면 대개 보면 뭘 해도 안 되니까 망해가지고 자식도 아들딸도 죽이고 자기도 죽을라고 그랬는데 죽어지지가 않고 그런 사람들이 텔레비전에도 나오는 거 보면 뭔가 빚을 좀 져도 노력을 하면 먹고 살고 노력을 하면 저축도 되고 이렇게 되야 하는데 요즘 보면 젊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에도 나오더구만 대학을 나왔는데 취직이 안돼 대학을 나왔는데 너무 포화상태야.
상정: 요 동네사람들끼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좀 있나요?
사장: 어 그럼, 동네 재개발된다 그래서 그 저기 뭐냐 모델하우스도 가보고 대화도 나눠보고 박원순씨도 왔다가고 파출소장도 왔다가고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도 왔다가고. 잘 나가는 놈들은 다 왔다 갔어. 왜 그러냐면 여기가 집이 한 80집이 비어있데. 재개발된다고. 비가 새고. 철로 막아놨잖아. 사람이 안 살잖아. 그러니까 혹시 그런데 들어가서 학생들이나 불장난이나 불이나면.
상정: 큰일 나지요.
사장: 큰일 나니까 못 들어가게 딱 철로 이렇게 막아놓고 ……. 그러니까 인제 이왕 할 것 같으면 빨리 하고 안 할라면 빨리 때려 치우고 결정을 빨리빨리 하는 게 좋지 늦으면 늦을수록 서로가 괴롭지. 동네가 더럽고.
상정: 지금 어떻게 한 대요? 안 한 대요?
사장: 말로는 한다 그러는데 빨리 서둔다 그러는데 지금 진행이 안 되고 있지.
상정: 여기가 지구 이름이 뭐예요?
사장: 여기가. 이문지구. 1지구. 박원순이는 휘경동 1,2지구하고 이문동 1,2지구는 된다고 그러거든. 근데 1,2,3,4,6까지 있더라고. 그리고 휘경동도 1,2,3,4,5,6 그렇게 있고. 청량리도 또 재개발이 지금 1지구 2지구 3지구 5지구 7지구까진데 지금 스톱이 돼 있는 상태고. 근데 내가 보기에는 아파트를 지어놔도 실입주자가 실거주자가 들어와서 돈을 내고 살고 또 돈이 없는 사람은 그걸 팔고 나가고 이렇게 되야하는데 지금 현재 상태는 부동산 경기가 올스톱 되가꼬 살 사람이 사지도 않고 팔 사람이 팔지도 않고 그리고 돈도 돌아가지도 않고 그래가 딱 스톱이 되어 있는 상태야. 물로 말하자면 딱 고여 있는 물이지 말하자면.
상정: 그렇구나.
사장: 돈 있는 사람이 돈도 좀 풀어가지고 돈도 좀 쓰고 그러면 없는 사람이 거기서 콩고물이 떨어지니까 먹고 살고 또 없는 사람은 또 있는 사람한테 팔아가지고 그 돈을 활용을 해서 쓰는데, 결국은 뭔가 하면 막 너무 찢어지게 가난해 가지고 빚을 지거나 망하거나 막 이러면 자살하는 경우가 …… 이게 탈출구가 없으니까.
상정: 동네에서 자살할 경우도 있고 그래요? 여기
사장: 아니 그런 경우가 뉴스도 막 나오고 그러니까 보면 뭐 그것이 알고 싶다 이런 것도 보면 대개 보면 뭘 해도 안 되니까 망해가지고 자식도 아들딸도 죽이고 자기도 죽을라고 그랬는데 죽어지지가 않고 그런 사람들이 텔레비전에도 나오는 거 보면 뭔가 빚을 좀 져도 노력을 하면 먹고 살고 노력을 하면 저축도 되고 이렇게 되야 하는데 요즘 보면 젊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에도 나오더구만 대학을 나왔는데 취직이 안돼 대학을 나왔는데 너무 포화상태야.
상정: 여기 요런 술집 많이 생긴 건 언제부터 그랬는데요?
사장: 이게? 이게 한 90년도부터 …….
상정: 90년도부터? 왜 그런 거예요?
사장: 왜 많이 생겼냐면 연탄공장이 있고.
상정: 90년도엔 없지 않았어요? 그때까지 있었어요?
사장: 그때도 연탄공장이 있었지. 그리고 안기부가 있었고. 그리고 동네가 후지다 보니까 임대료가 싸고 또 동네가 후지다 보니까 한 개씩 형성이 된 거지.
상정: 그 전엔 별로 없었나봐요?
사장: 응, 그전엔 별로 없었지. 있기도 있었다 그러더라고.
상정: 뭐, 588 그쪽에서 오기도 하고.
사장: 오기도 하고 그런 건 없어. 근데 이렇게 보면 직업도 다방을 하는 년들은 다방만 해. 노래방만 다니는 년들은 노래방만 다녀. 그리고 술집에 있는 여자들은 술집에만 있고. 다 그 분야가 틀려. 스님들도 그렇잖아. 기타 잘 치는 사람은 기타만 잘 치고 법문 잘 하는 사람은 법문만 잘 하고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그림만 잘 그리고 글씨 잘 쓰는 사람은 서예를 잘 하고 주특기가 다 있잖아.
상정: 불교는 원래 관심이 있으신 거예요?
사장: 어, 관심이 있었지.
상정: 그쪽으로 가실 생각도 있으셨던 거예요?
사장: 나? 그런 쪽으로 가려고도 했는데 ……. 그것도 팔자를 타고나야 돼. 자기 직업도 적성에 맞고 자기가 잘 하는 걸 해야 돼. 자기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리 하라고 모가지를 끌어다가 거기다 묶어놔도 안돼. 공부도 마찬가지야. 공부도 자기가 주특기가 있어서 공부를 잘해야지 공부를 하는 거지. 돈이 아무리 많아도 공부하라 하라 해도 공부 안 하면 때려 죽인다 그래도 공부 안 하고. 운동 좋아하고 운동해야 하고, 또 자기 분야가 다 틀려. 손재주가 좋아 갖고 손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있고 말을 잘해 갖고 변호사 같이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이 있고 다 분야가 틀리잖아. 역마살이 있어가지고 가만 앉아갖고 사무실 차려 주고 먹고 살라 그래도 못 있고 운전하면서 막 돌아다니면서 먹고 사는 사람이 있듯이 똑 같은 거야. 다 분야가 틀려. 주특기가 다 틀리고.
상정: 아직도 절도 다니고 그러세요?
사장: 그럼.
상정: 동네 점집도 다니시고?
사장: 그런데는 안 다니고.
상정: 여기 점집은 왜 많은 거예요?
사장: 별로 안 많은데. 잘 되지도 않는데. 호경기면서 요즘은 일반인들이 더 똑똑해. 자기 점을 자기가 봐. 왜, 공부를 요즘은 대대적으로 가르켜. 사주학 공부, 관상학 공부, 주역, 명리학, 요즘 구청에서도 대대적으로 가르켜. 3만원만 내면 한달 공짜야.
상정: 점 보는데 3만원이던데.
사장: 일반인들도 다 알아.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갑을병정 무기경신 임계. 다 알고 육갑 다 짓고 자기 팔자 자기가 알아. 자기 끼 자기가 더 잘 아는데 뭐 그런데 가서 돈 주고 보냐. 요즘은 사주카페 같은 데 가도 5천원만 주면 다 봐줘. 그런 데 가서 5만원씩 주고 보냐. 안 보지.
상정: 굿하고 그런 건 좀 다르지 않아요?
사장: 굿도 요즘 너무 약아갖고 바가지 씌우고 돈 많이 받으면 안 하지. 술집도 마찬가지, 요런 데서도 저렴하게 싸게 박리다매로 막 줘야지. 짜장면도 마찬가지야. 짜장면 2천 원짜리, 3천 원짜리, 5천 원짜리 있는데, 예를 들어서 3만 원이나 돈 만 원 줘야된다 그러면 안가, 파리 날려. 금방 셔터 문 닫아야 돼. 요즘은 아주 투명해져갖고 투명하지 않으면 뭐가 안 돼. 논리적이야. 옛날에는 어리숙해서 파출소 같은 데도 돈 좀 집어주면 봐주고 막 그랬는데 요즘 투명해 그랬다간 당장 모가지 잘리고 옷 벗어야 돼.
상정: 그럼 여기도 시세가 정해져 있나요?
사장: 그럼. 시세가 정해져 있고, 또 잘해줘야지 오지, 바가지나 씌우고 예를 들어서 불친절하게나 하고 비양심적으로 군다 그러면 영업을 못하지 문 닫아야 되고.
준하: 사장님은 그러면 석관동에 오래 계셨잖아요.
사장: 난 여기 이문동이지. 이문동이니까.
사장: 응. 석관동이 어디냐 하면 대림아파트고 우리은행에서 거기가 딱 경계선이야. 거기 딱 석관동으로 들어가고 대림아파트 정문 앞에서 일루가 이문동이야. 거기서 어디까진가 하면 기업은행까지가 딱 이문동이고, 기업은행에서 거기가 회기동, 그리고 경희대 앞쪽은 다 회기동으로 들어가, 다리 길 건너로. 그리고 경희대 이쪽으로 이문동으로 들어가, 안기부 쪽으로. 그리고 저쪽에도 경계선이 들어가. 예술학교 저쪽으로는 다 석관동을 주소지가 돼 있어.
준하: 이 근처에 오래 계셨는데, 동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장: 이 동네가 후졌지.
(일동 웃음)
사장: 후지고 지역발전이 너무 없는 거는 경기도 너무 없고 나라가 지금 뒤숭숭하잖아. 김정은이가 쳐들어오니 어쩌니 그리고 현재 돈이 너무 없잖아. 나라도 돈이 없고 개개인이 다 돈이 다 돈이 없어. 빈주머니야. 근검절약하고 혁띠 졸라매고 인생으로 말하자면 가을이야. 봄이 지나고 여름 지나고 가을이란 말이야. 가을이면 금방 겨울 돌아오잖아. 그러면 몸을 움츠리고 돈을 안 쓰고 근검절약해야 겨울을 잘 지내갖고 따뜻한 봄을 맞이한단 말이야. 그러기 때문에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안 먹고 안 쓰고 하니까 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 있는 사람은 안 먹고 안 쓰면 저축이 되고 자기 관리가 되고 자기 껄 딱 움켜쥐고 있는데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이 좀 써야 콩고물이 떨어져서 거기서 얻어먹고 하는데 집도 팔려야 나라에다 돈도 내고 부동산도 수수료비를 받아서 가계운영이 되고 또 없는 사람이 거기서 콩고물이 좀 떨어져갖고 좀 써야지 소비성향이 나갖고 식당에 가서 술도 한 잔 먹고 친구들도 사 먹이고 이럴 텐데 있는 사람이 안 쓰니까 없는 사람은 더 힘들지. 밤에 사람들 하나도 안 다녀.
상정: 요새 장사 잘 안 돼요?
사장: 그럼. 아까 그분도 저기 청량리에서 봉고트럭을 갖고 다니면서 물건을 납품하시는 분인데 장사가 너무 안 된대.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야 되나 근검절약하고 안 먹고 안 쓰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지. 있는 사람도 잘 관리하고 잘 해야지. 예를 들어서 있는 사람이 하나 하나 두 개 세 개 해가지고 벽돌을 딱 쌓았어. 거기서 벽돌 하나만 빼면 두두두두 무너지잖아. 그러니까 벽돌 잘 쌓은 걸 관리하려면 잘 지켜야지. 자기 거를. 그런 형국이란 말이야. 지금. 이 동네 이제 부쉈어, 새로 지었어, 보상 몇 푼 씩 해줘, 그리고 없는 사람은 쫓겨나야 돼. 저기 저 경기도 쪽으로 가야해. 그리고 요즘은 남자들이 돈을 제대로 못 벌잖아. 기를 못 펴잖아. 상류사회가 돼갖고. 여자 그걸로 돼갖고 여자가 억척을 부려갖고 머리를 잘 써갖고 영리하게 되면서 가정살림을 잘 이끌어나가고 가정을 철통 같이 지켜야 이 가정이 형성이 돼갖고 네 바퀴가 돌아가는 거야. 여자가 낭비나 하고 헬렐레 했다간 그 가정이 금방 이혼하고 깨지고 그 제2의 피해자는 자식들한테 피해가 막 오는 거야. 그니까 가정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는 거야. 가정이 잘 돼야만이 나라가 잘 돌아가지. 가정이 무너져봐. 완전히 개판 5분 전이지.
상정: 윗분들은 뭐라고 하세요? 시장도 왔다가고 파출소장도 왔다가고, 재개발 …….
사장: 조합장이 최달성이야. 청량리 사무실에서 하고 있잖아.
상정: 뭐 하시는 분이에요?
사장: 이 동네 20년 됐지.
상정: 토박이?
사장: 응, 토박이. 돈만 한 백 얼마를, 백십 몇 억을 썼어. 20년 동안.
상정: 자기 돈을?
사장: 그니까 건설회사 돈을 땡겨 쓴 거지. 왜냐면 그 사람이 조합장이 빈 주머니야. 내가 여기서 조합장이란 말이야, 조합장이면 내 직원을 써. 내 종업원을 써. 내 일꾼들을 몇 명을 써. 뭘로 주냐. 막말로 도둑질해서 주는 거야. 그러면 삼성래미안회사에서 돈을 땡겨갖고 와서 직원들 월급을 줘야 돼잖아. 내 주머니 뒷돈을 챙겨야 내 마누라를 먹이고 내 자식을 먹이고 가정을 이끌어나가지. 정직한 돈이든 불순한 돈이든 돈을 챙겨야 내 뱃속도 챙기고 내 자식도 챙기고 그 사람이 그런 식으로 해 갖고 막 땡겨 써가지고 돈 엄청 많이 썼더라고.
상정: 뭐 하는데 그렇게 많이 썼대요?
사장: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상태 재개발을 안 한다 할 때는 사무실에서 그 돈을 누구한테 뜯어가냐고. 이 동네 조합원들한테 할당을 해서 메꿔나가야 하는 거지. 그러니까 지금 안 해도 고질덩어리, 해도 고질덩어리.
준하: 근데 동네 돌아다니면 재개발 반대하는 포스터들 되게 많던데 …….
사장: 안 해도 걱정, 안 하면 그 돈을 다 누가 물어내냐고. 조합원이면. 다 몰라서 그러지.
준하: 근데 사람들은 재개발을 다 원하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동네 사람들이.
사장: 뭐든지 한국사회는 자본주의가, 반대 절반 찬성 절반이지. 다 백 프로가 안 되지. 뭐 김정은이 이북도 아니고. 이북은 다 백 프로지.
준하: 근데 요새는 다른 동네들도 재개발 막 취소되고.
사장: 취소되는 인제 동네가 쿨러썩지 않고 새 건물이 많고 그리고 빈민촌이 없고 좀 괜찮은 빌딩들이 많은 데는 재개발을 안 하지. 손해를 보니까. 새 건물을 헐어야 되니까.
상정: 근데 여기는 너무 후져서 해야…….
사장: 여기는 쿨러 썩어갖고 비가 막 샐 정도지. 그리고 쓰레기가 막 무더기로 버리잖아. 방치돼잖아.
상정: 하긴 해야.
준하: 근데 재개발을 하면 없는 사람들은 또 나가야 되니까. 그냥 보수를 잘 하면 되지 않을까요?
사장: 몰르지, 어떻게 될지. 그건 누구 하나의 희망사항일 뿐이지. 단체로 움직이는 데는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동대문구청에서 움직여서 조합장이 움직여서 하는 거지. 밀양인가가 송전탑 그것도 나라에서 밀어붙이니까 설치할 수밖에 없잖아. 동네 전체가 들고 일어났는데도 안 되잖아. 경찰 500명씩 투입시켜 갖고.
상정: 그러니까요. 그런 거는 쫌 나쁜 거 아닌가.
사장: 근데 뭐 나라에서 하는 일은 어쩔 수가 없어. 아까 어떤 손님이 술 먹어갖고 경찰 두들어팼대. 벌금 4백만 원 나왔어. 근데 그 경찰 상대로 이 사람이 이길 것 같애? 못 이겨.
준하: 그건 깜방 안 간게 다행 아니야?(웃음)
사장: 경찰 상대로 이길 거 같애? 나라 상대로? 못 이겨. 이 사람이 공무집행방해래. 경찰을 따귀 때리고 두들어 팼나봐 발로 차고. 그래갖고 400만 원 벌금 나왔대. 그래갖고 자기 불만 있다고 이리저리 쫓아다녔는데 경비만 더 깨지고 망신만 더 당했대. 그 식으로 우리나라는 어디까지나 아직도 빽이 중요하고 여건이 중요하고 다 그라지. 없는 사람들은 서민들은 나라를 상대해 갖고 싸워봤자 이기지도 못해.
상정: 옛날에 안기부 직원들 와가지고 유세 떨고 그랬어요?
사장: 옛날에? 몰르겠어 나는. 그런 거는. 다른 사람들은 그런데. 이부락(이후락?)이도 이런 데 와서 술도 한 잔 먹었다 그런 소문 나는데.
준하: 안기부는 잘못하면 그냥 끌려가죠?
사장: 옛날에는 뭐 죽었지. 송장이 되갖고 나와도 뭐 거론을 못했잖아 옛날에는. 심지어 자기 아들이 군대 가갖고 타살인데도 국방부에서 자살이라고 땅땅땅 하면은 그냥 자살로 처리하고 돈도 한 푼도 못 받고 지금은 좀 투명해져갖고 피디수첩이니 그것이 알고싶다니 뭐 똑똑한 아버지들은 군에서 높은 계급 갖고 있다든가 변호사라든가 그런 끗발이 있다든가 그런 사람들은 계속 대대적으로 싸우잖아. 근데 그 싸우는 것도 송사관계도 쩐이 있어야 싸우는 거야. 쩐이 없으면 싸우지도 못해. 싸우다가 도로 스톱시켜야 돼. 집이 몇 채씩 날아가. 비용하고 길에 까는 돈, 변호사 데리고 가는 돈, 계속 대대적으로 돈이 들어가는데.
상정: 안기부가 있을 데는 동네가 영향이 있었나요?
사장: 몰르지 뭐. 정확한 건.
상정: 사장님도 계셨죠?
사장: 나는 고때 막 끝나고 왔었지.
상정: 아, 끝나고 없어지고?
사장: 응, 60대 70대 여자들이 얘기하는 건 들었는데, 장사가 잘 되고 손님이 많이 다니고 그랬다고.
상정: 아 그때는?
사장: 응, 그때는. 소비성향도 있고 그랬나봐. 그리고 연탄공장 사람들도 연탄 그 돈을 벌어가지고 와갖고 손이 시커먼데도 와갖고 돈도 쓰고 가고 그랬대.
상정: 연탄공장은 연탄 안 쓰니까 다 없어진 건지?
사장: 내가 보니까 그래서 없어진 게 아닌 거 같더라고.
상정: 그럼요?
사장: 그때 뭐 흐름에 따라서 그런가봐.
상정: 무슨 흐름요?
사장: 도개나 황기 같은 …… 탄광도 그때 당시에는 그게 막 발전이 되갖고 잘 되다가 그게 스톱이 되니까 안 하는 거지.
상정: 아, 타산이 안 맞으니까?
사장: 그래서 그런 거지 뭐. 지금도 연탄 때는 사람 있어. 없는 게 아니야. 변두리 쪽 경기도 쪽. 분위기 자체가. 유행이라는 게 있잖아, 유행. 옷도 흰 화이트칼라가 유행할 때가 있고 검정색도 유행할 때가 있고 오렌지색이 유행할 때가 있고.
……
사장: 근데 지역이 발전이 생길려면 뜯기고 밀어붙이고 또 돈 있는 사람이 좀 들어와가지고 좋은 건물도 막 다다라시로(?) 짓고 변화가 돼야 돼.
상정: 여기 요런 술집 많이 생긴 건 언제부터 그랬는데요?
사장: 이게? 이게 한 90년도부터 …….
상정: 90년도부터? 왜 그런 거예요?
사장: 왜 많이 생겼냐면 연탄공장이 있고.
상정: 90년도엔 없지 않았어요? 그때까지 있었어요?
사장: 그때도 연탄공장이 있었지. 그리고 안기부가 있었고. 그리고 동네가 후지다 보니까 임대료가 싸고 또 동네가 후지다 보니까 한 개씩 형성이 된 거지.
상정: 그 전엔 별로 없었나봐요?
사장: 응, 그전엔 별로 없었지. 있기도 있었다 그러더라고.
상정: 뭐, 588 그쪽에서 오기도 하고.
사장: 오기도 하고 그런 건 없어. 근데 이렇게 보면 직업도 다방을 하는 년들은 다방만 해. 노래방만 다니는 년들은 노래방만 다녀. 그리고 술집에 있는 여자들은 술집에만 있고. 다 그 분야가 틀려. 스님들도 그렇잖아. 기타 잘 치는 사람은 기타만 잘 치고 법문 잘 하는 사람은 법문만 잘 하고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그림만 잘 그리고 글씨 잘 쓰는 사람은 서예를 잘 하고 주특기가 다 있잖아.
상정: 불교는 원래 관심이 있으신 거예요?
사장: 어, 관심이 있었지.
상정: 그쪽으로 가실 생각도 있으셨던 거예요?
사장: 나? 그런 쪽으로 가려고도 했는데 ……. 그것도 팔자를 타고나야 돼. 자기 직업도 적성에 맞고 자기가 잘 하는 걸 해야 돼. 자기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리 하라고 모가지를 끌어다가 거기다 묶어놔도 안돼. 공부도 마찬가지야. 공부도 자기가 주특기가 있어서 공부를 잘해야지 공부를 하는 거지. 돈이 아무리 많아도 공부하라 하라 해도 공부 안 하면 때려 죽인다 그래도 공부 안 하고. 운동 좋아하고 운동해야 하고, 또 자기 분야가 다 틀려. 손재주가 좋아 갖고 손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있고 말을 잘해 갖고 변호사 같이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이 있고 다 분야가 틀리잖아. 역마살이 있어가지고 가만 앉아갖고 사무실 차려 주고 먹고 살라 그래도 못 있고 운전하면서 막 돌아다니면서 먹고 사는 사람이 있듯이 똑 같은 거야. 다 분야가 틀려. 주특기가 다 틀리고.
상정: 아직도 절도 다니고 그러세요?
사장: 그럼.
상정: 동네 점집도 다니시고?
사장: 그런데는 안 다니고.
상정: 여기 점집은 왜 많은 거예요?
사장: 별로 안 많은데. 잘 되지도 않는데. 호경기면서 요즘은 일반인들이 더 똑똑해. 자기 점을 자기가 봐. 왜, 공부를 요즘은 대대적으로 가르켜. 사주학 공부, 관상학 공부, 주역, 명리학, 요즘 구청에서도 대대적으로 가르켜. 3만원만 내면 한달 공짜야.
상정: 점 보는데 3만원이던데.
사장: 일반인들도 다 알아.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갑을병정 무기경신 임계. 다 알고 육갑 다 짓고 자기 팔자 자기가 알아. 자기 끼 자기가 더 잘 아는데 뭐 그런데 가서 돈 주고 보냐. 요즘은 사주카페 같은 데 가도 5천원만 주면 다 봐줘. 그런 데 가서 5만원씩 주고 보냐. 안 보지.
상정: 굿하고 그런 건 좀 다르지 않아요?
사장: 굿도 요즘 너무 약아갖고 바가지 씌우고 돈 많이 받으면 안 하지. 술집도 마찬가지, 요런 데서도 저렴하게 싸게 박리다매로 막 줘야지. 짜장면도 마찬가지야. 짜장면 2천 원짜리, 3천 원짜리, 5천 원짜리 있는데, 예를 들어서 3만 원이나 돈 만 원 줘야된다 그러면 안가, 파리 날려. 금방 셔터 문 닫아야 돼. 요즘은 아주 투명해져갖고 투명하지 않으면 뭐가 안 돼. 논리적이야. 옛날에는 어리숙해서 파출소 같은 데도 돈 좀 집어주면 봐주고 막 그랬는데 요즘 투명해 그랬다간 당장 모가지 잘리고 옷 벗어야 돼.
상정: 그럼 여기도 시세가 정해져 있나요?
사장: 그럼. 시세가 정해져 있고, 또 잘해줘야지 오지, 바가지나 씌우고 예를 들어서 불친절하게나 하고 비양심적으로 군다 그러면 영업을 못하지 문 닫아야 되고.
준하: 사장님은 그러면 석관동에 오래 계셨잖아요.
사장: 난 여기 이문동이지. 이문동이니까.
사장: 응. 석관동이 어디냐 하면 대림아파트고 우리은행에서 거기가 딱 경계선이야. 거기 딱 석관동으로 들어가고 대림아파트 정문 앞에서 일루가 이문동이야. 거기서 어디까진가 하면 기업은행까지가 딱 이문동이고, 기업은행에서 거기가 회기동, 그리고 경희대 앞쪽은 다 회기동으로 들어가, 다리 길 건너로. 그리고 경희대 이쪽으로 이문동으로 들어가, 안기부 쪽으로. 그리고 저쪽에도 경계선이 들어가. 예술학교 저쪽으로는 다 석관동을 주소지가 돼 있어.
준하: 이 근처에 오래 계셨는데, 동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장: 이 동네가 후졌지.
(일동 웃음)
사장: 후지고 지역발전이 너무 없는 거는 경기도 너무 없고 나라가 지금 뒤숭숭하잖아. 김정은이가 쳐들어오니 어쩌니 그리고 현재 돈이 너무 없잖아. 나라도 돈이 없고 개개인이 다 돈이 다 돈이 없어. 빈주머니야. 근검절약하고 혁띠 졸라매고 인생으로 말하자면 가을이야. 봄이 지나고 여름 지나고 가을이란 말이야. 가을이면 금방 겨울 돌아오잖아. 그러면 몸을 움츠리고 돈을 안 쓰고 근검절약해야 겨울을 잘 지내갖고 따뜻한 봄을 맞이한단 말이야. 그러기 때문에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안 먹고 안 쓰고 하니까 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 있는 사람은 안 먹고 안 쓰면 저축이 되고 자기 관리가 되고 자기 껄 딱 움켜쥐고 있는데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이 좀 써야 콩고물이 떨어져서 거기서 얻어먹고 하는데 집도 팔려야 나라에다 돈도 내고 부동산도 수수료비를 받아서 가계운영이 되고 또 없는 사람이 거기서 콩고물이 좀 떨어져갖고 좀 써야지 소비성향이 나갖고 식당에 가서 술도 한 잔 먹고 친구들도 사 먹이고 이럴 텐데 있는 사람이 안 쓰니까 없는 사람은 더 힘들지. 밤에 사람들 하나도 안 다녀.
상정: 요새 장사 잘 안 돼요?
사장: 그럼. 아까 그분도 저기 청량리에서 봉고트럭을 갖고 다니면서 물건을 납품하시는 분인데 장사가 너무 안 된대.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야 되나 근검절약하고 안 먹고 안 쓰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지. 있는 사람도 잘 관리하고 잘 해야지. 예를 들어서 있는 사람이 하나 하나 두 개 세 개 해가지고 벽돌을 딱 쌓았어. 거기서 벽돌 하나만 빼면 두두두두 무너지잖아. 그러니까 벽돌 잘 쌓은 걸 관리하려면 잘 지켜야지. 자기 거를. 그런 형국이란 말이야. 지금. 이 동네 이제 부쉈어, 새로 지었어, 보상 몇 푼 씩 해줘, 그리고 없는 사람은 쫓겨나야 돼. 저기 저 경기도 쪽으로 가야해. 그리고 요즘은 남자들이 돈을 제대로 못 벌잖아. 기를 못 펴잖아. 상류사회가 돼갖고. 여자 그걸로 돼갖고 여자가 억척을 부려갖고 머리를 잘 써갖고 영리하게 되면서 가정살림을 잘 이끌어나가고 가정을 철통 같이 지켜야 이 가정이 형성이 돼갖고 네 바퀴가 돌아가는 거야. 여자가 낭비나 하고 헬렐레 했다간 그 가정이 금방 이혼하고 깨지고 그 제2의 피해자는 자식들한테 피해가 막 오는 거야. 그니까 가정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는 거야. 가정이 잘 돼야만이 나라가 잘 돌아가지. 가정이 무너져봐. 완전히 개판 5분 전이지.
상정: 윗분들은 뭐라고 하세요? 시장도 왔다가고 파출소장도 왔다가고, 재개발 …….
사장: 조합장이 최달성이야. 청량리 사무실에서 하고 있잖아.
상정: 뭐 하시는 분이에요?
사장: 이 동네 20년 됐지.
상정: 토박이?
사장: 응, 토박이. 돈만 한 백 얼마를, 백십 몇 억을 썼어. 20년 동안.
상정: 자기 돈을?
사장: 그니까 건설회사 돈을 땡겨 쓴 거지. 왜냐면 그 사람이 조합장이 빈 주머니야. 내가 여기서 조합장이란 말이야, 조합장이면 내 직원을 써. 내 종업원을 써. 내 일꾼들을 몇 명을 써. 뭘로 주냐. 막말로 도둑질해서 주는 거야. 그러면 삼성래미안회사에서 돈을 땡겨갖고 와서 직원들 월급을 줘야 돼잖아. 내 주머니 뒷돈을 챙겨야 내 마누라를 먹이고 내 자식을 먹이고 가정을 이끌어나가지. 정직한 돈이든 불순한 돈이든 돈을 챙겨야 내 뱃속도 챙기고 내 자식도 챙기고 그 사람이 그런 식으로 해 갖고 막 땡겨 써가지고 돈 엄청 많이 썼더라고.
상정: 뭐 하는데 그렇게 많이 썼대요?
사장: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상태 재개발을 안 한다 할 때는 사무실에서 그 돈을 누구한테 뜯어가냐고. 이 동네 조합원들한테 할당을 해서 메꿔나가야 하는 거지. 그러니까 지금 안 해도 고질덩어리, 해도 고질덩어리.
준하: 근데 동네 돌아다니면 재개발 반대하는 포스터들 되게 많던데 …….
사장: 안 해도 걱정, 안 하면 그 돈을 다 누가 물어내냐고. 조합원이면. 다 몰라서 그러지.
준하: 근데 사람들은 재개발을 다 원하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동네 사람들이.
사장: 뭐든지 한국사회는 자본주의가, 반대 절반 찬성 절반이지. 다 백 프로가 안 되지. 뭐 김정은이 이북도 아니고. 이북은 다 백 프로지.
준하: 근데 요새는 다른 동네들도 재개발 막 취소되고.
사장: 취소되는 인제 동네가 쿨러썩지 않고 새 건물이 많고 그리고 빈민촌이 없고 좀 괜찮은 빌딩들이 많은 데는 재개발을 안 하지. 손해를 보니까. 새 건물을 헐어야 되니까.
상정: 근데 여기는 너무 후져서 해야…….
사장: 여기는 쿨러 썩어갖고 비가 막 샐 정도지. 그리고 쓰레기가 막 무더기로 버리잖아. 방치돼잖아.
상정: 하긴 해야.
준하: 근데 재개발을 하면 없는 사람들은 또 나가야 되니까. 그냥 보수를 잘 하면 되지 않을까요?
사장: 몰르지, 어떻게 될지. 그건 누구 하나의 희망사항일 뿐이지. 단체로 움직이는 데는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동대문구청에서 움직여서 조합장이 움직여서 하는 거지. 밀양인가가 송전탑 그것도 나라에서 밀어붙이니까 설치할 수밖에 없잖아. 동네 전체가 들고 일어났는데도 안 되잖아. 경찰 500명씩 투입시켜 갖고.
상정: 그러니까요. 그런 거는 쫌 나쁜 거 아닌가.
사장: 근데 뭐 나라에서 하는 일은 어쩔 수가 없어. 아까 어떤 손님이 술 먹어갖고 경찰 두들어팼대. 벌금 4백만 원 나왔어. 근데 그 경찰 상대로 이 사람이 이길 것 같애? 못 이겨.
준하: 그건 깜방 안 간게 다행 아니야?(웃음)
사장: 경찰 상대로 이길 거 같애? 나라 상대로? 못 이겨. 이 사람이 공무집행방해래. 경찰을 따귀 때리고 두들어 팼나봐 발로 차고. 그래갖고 400만 원 벌금 나왔대. 그래갖고 자기 불만 있다고 이리저리 쫓아다녔는데 경비만 더 깨지고 망신만 더 당했대. 그 식으로 우리나라는 어디까지나 아직도 빽이 중요하고 여건이 중요하고 다 그라지. 없는 사람들은 서민들은 나라를 상대해 갖고 싸워봤자 이기지도 못해.
상정: 옛날에 안기부 직원들 와가지고 유세 떨고 그랬어요?
사장: 옛날에? 몰르겠어 나는. 그런 거는. 다른 사람들은 그런데. 이부락(이후락?)이도 이런 데 와서 술도 한 잔 먹었다 그런 소문 나는데.
준하: 안기부는 잘못하면 그냥 끌려가죠?
사장: 옛날에는 뭐 죽었지. 송장이 되갖고 나와도 뭐 거론을 못했잖아 옛날에는. 심지어 자기 아들이 군대 가갖고 타살인데도 국방부에서 자살이라고 땅땅땅 하면은 그냥 자살로 처리하고 돈도 한 푼도 못 받고 지금은 좀 투명해져갖고 피디수첩이니 그것이 알고싶다니 뭐 똑똑한 아버지들은 군에서 높은 계급 갖고 있다든가 변호사라든가 그런 끗발이 있다든가 그런 사람들은 계속 대대적으로 싸우잖아. 근데 그 싸우는 것도 송사관계도 쩐이 있어야 싸우는 거야. 쩐이 없으면 싸우지도 못해. 싸우다가 도로 스톱시켜야 돼. 집이 몇 채씩 날아가. 비용하고 길에 까는 돈, 변호사 데리고 가는 돈, 계속 대대적으로 돈이 들어가는데.
상정: 안기부가 있을 데는 동네가 영향이 있었나요?
사장: 몰르지 뭐. 정확한 건.
상정: 사장님도 계셨죠?
사장: 나는 고때 막 끝나고 왔었지.
상정: 아, 끝나고 없어지고?
사장: 응, 60대 70대 여자들이 얘기하는 건 들었는데, 장사가 잘 되고 손님이 많이 다니고 그랬다고.
상정: 아 그때는?
사장: 응, 그때는. 소비성향도 있고 그랬나봐. 그리고 연탄공장 사람들도 연탄 그 돈을 벌어가지고 와갖고 손이 시커먼데도 와갖고 돈도 쓰고 가고 그랬대.
상정: 연탄공장은 연탄 안 쓰니까 다 없어진 건지?
사장: 내가 보니까 그래서 없어진 게 아닌 거 같더라고.
상정: 그럼요?
사장: 그때 뭐 흐름에 따라서 그런가봐.
상정: 무슨 흐름요?
사장: 도개나 황기 같은 …… 탄광도 그때 당시에는 그게 막 발전이 되갖고 잘 되다가 그게 스톱이 되니까 안 하는 거지.
상정: 아, 타산이 안 맞으니까?
사장: 그래서 그런 거지 뭐. 지금도 연탄 때는 사람 있어. 없는 게 아니야. 변두리 쪽 경기도 쪽. 분위기 자체가. 유행이라는 게 있잖아, 유행. 옷도 흰 화이트칼라가 유행할 때가 있고 검정색도 유행할 때가 있고 오렌지색이 유행할 때가 있고.
……
사장: 근데 지역이 발전이 생길려면 뜯기고 밀어붙이고 또 돈 있는 사람이 좀 들어와가지고 좋은 건물도 막 다다라시로(?) 짓고 변화가 돼야 돼.
봉제
석관동 일대에는 소규모 봉제공장과 미싱부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산재해 있다. 소규모 봉제공장의 경우 주택가를 중심으로 하여 10평 내외의 지층, 반지하 점포에 자리를 잡고 있고, 미싱 부품 가게들은 대부분 이면도로의 상가에 위치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석관동, 장위동 일대에 봉제 관련 업종이 밀집하게 된 이유로는 창신동을 중심으로 성업하기 시작한 봉제 관련 점포들이 동대문 일대에 포화상태에 이르고, 인근 변두리 지역으로 확장과정에 자연스레 석관동, 장위동을 중심으로 몇몇 공장들이 들어선 것이다. ‘동화미싱상사’의 경우 1991년도에 점포를 열었는데, 이미 그 시기에 상당한 봉제업종이 석관동, 장위동 일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창신동과 그 구조가 거의 흡사하며, 동대문 시장으로부터 원단을 받고 재단, 재봉, 마도메 등의 작업을 거쳐 퀵서비스나 트럭을 이용해 동대문시장으로 다시 납품된다. 상대적으로 봄, 여름철의 작업량이 겨울에 비해 많은 편이고, 겨울철에는 일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봉제협회가 존재하기는 하나, 특별한 협회 차원의 활동이 있거나 미싱상사 – 봉제공장 사이의 알선이나 계약관계가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최근에는 봉제산업이 중국으로 밀려나 그 수가 예전과 같지 않다. 그 빈자리를 한 때 사행성 불법오락실이 대신하였는데, 그 점포수가 2002년에 3곳에서 2009년에는 20여 곳에 이르렀다. 또 하나의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인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불법체류 중인 노동자들도 상당부문 고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불법노동자 문제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업장들이 사업자 등록 없이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석관동, 장위동 일대의 봉제산업은 이러한 일감 감소, 단가 인하로 인한 낮은 마진, 인력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 존립이 위태로운 석관동 일대의 봉제산업이 동북 4구의 발전방안을 위한 산업 앵커시설 건립으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주목할 만한 하나의 사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무대미술과 소량의 재료 거래가 이따금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추후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교류 확대 및 돌곶이 지역만의 생산 유통의 순환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다. 창신동의 ‘러닝투런’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교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예술의 사회봉사 책임과 가능성에 따라 관련 과목을 제도적으로 신설하는 것과 같이, 원단을 활용하는 교과과정을 돌곶이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간의 교류차원에서 신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봉제 관련 종사자들의 기술을 워크샵 형식으로 무대미술과의 ‘재료와 소재’ 의상디자인과 같은 ‘같은 교과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형예술과와는 창작관련 워크숍 혹은 교과과정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봉제
석관동 일대에는 소규모 봉제공장과 미싱부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산재해 있다. 소규모 봉제공장의 경우 주택가를 중심으로 하여 10평 내외의 지층, 반지하 점포에 자리를 잡고 있고, 미싱 부품 가게들은 대부분 이면도로의 상가에 위치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석관동, 장위동 일대에 봉제 관련 업종이 밀집하게 된 이유로는 창신동을 중심으로 성업하기 시작한 봉제 관련 점포들이 동대문 일대에 포화상태에 이르고, 인근 변두리 지역으로 확장과정에 자연스레 석관동, 장위동을 중심으로 몇몇 공장들이 들어선 것이다. ‘동화미싱상사’의 경우 1991년도에 점포를 열었는데, 이미 그 시기에 상당한 봉제업종이 석관동, 장위동 일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창신동과 그 구조가 거의 흡사하며, 동대문 시장으로부터 원단을 받고 재단, 재봉, 마도메 등의 작업을 거쳐 퀵서비스나 트럭을 이용해 동대문시장으로 다시 납품된다. 상대적으로 봄, 여름철의 작업량이 겨울에 비해 많은 편이고, 겨울철에는 일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봉제협회가 존재하기는 하나, 특별한 협회 차원의 활동이 있거나 미싱상사 – 봉제공장 사이의 알선이나 계약관계가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최근에는 봉제산업이 중국으로 밀려나 그 수가 예전과 같지 않다. 그 빈자리를 한 때 사행성 불법오락실이 대신하였는데, 그 점포수가 2002년에 3곳에서 2009년에는 20여 곳에 이르렀다. 또 하나의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인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불법체류 중인 노동자들도 상당부문 고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불법노동자 문제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업장들이 사업자 등록 없이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석관동, 장위동 일대의 봉제산업은 이러한 일감 감소, 단가 인하로 인한 낮은 마진, 인력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 존립이 위태로운 석관동 일대의 봉제산업이 동북 4구의 발전방안을 위한 산업 앵커시설 건립으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주목할 만한 하나의 사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무대미술과 소량의 재료 거래가 이따금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추후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교류 확대 및 돌곶이 지역만의 생산 유통의 순환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다. 창신동의 ‘러닝투런’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교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예술의 사회봉사 책임과 가능성에 따라 관련 과목을 제도적으로 신설하는 것과 같이, 원단을 활용하는 교과과정을 돌곶이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간의 교류차원에서 신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봉제 관련 종사자들의 기술을 워크샵 형식으로 무대미술과의 ‘재료와 소재’ 의상디자인과 같은 ‘같은 교과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형예술과와는 창작관련 워크숍 혹은 교과과정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구멍가게
석관동의 특징 중 하나는 돌곶이역 7번 출구에서 이문동 삼거리까지 이르는 길(돌곶이 3길~23길) 사이에 자리하는 석관동 쪽 골목길들의 풍경이다. 이 골목에는 오래된 미용실, 구멍가게, 여관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골목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간판들은 석관동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풍경 중 하나이다.
돌곶이 주변의 경우, 주거와 영업과 같이 두 가지 형태가 통합된 구멍가게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최근 의릉 앞 사거리에 문을 연 ‘Book Sales’의 경우 사무실 겸 책을 소매하는 영업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기도 하다. 영업 방식 역시 목요일에만 문을 여는 것으로 하고 주문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게 내부 역시 이렇다 할 인테리어를 갖추지 않은 상태다. 주인의 경우 한국예술종합학교 북페어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학생들의 책 수요가 있는 것을 보고 점포를 하나 마련해 본 것이라고 한다. 큰 수입을 바라지는 않고 임대료 정도만 유지할 생각으로 마련한 점포이기 때문에 큰 거래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했다.
인근의 오래된 미용실의 경우 그 건물의 주인이었고, 1층에는 미용실을 하고 3층에 거주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2층에는 세를 주고 있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이 들어와 있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돌곶이 8번 출구 쪽부터 자리하는 부동산들도 이 골목길을 구성하는 한 풍경인데, 많은 부동산의 수에 놀라게 된다. 재개발 이후에 들어서는 래미안아파트 때문인데 거래량의 대부분은 래미안이라고 한다. 돌곶이역 주변의 점포들도 거래량이 활발한 편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대체의 복덕방과 같은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석관동 주민이 세를 놓기 위해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이었다. 원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주변 대학가의 흐름도 알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동덕여대, 외대, 경희대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석관동 원룸으로 모여든다는 소식도 알 수 있었다.
석관동의 골목길은 이문동과 석관동에 높이 솟아 오른 래미안과 대조적인 풍경을 이루며 고유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낙후라는 표현을 쓰지만 고유의 풍경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옛 정취를 풍기는 골목길이나 여관의 경우 영화작업의 배경이 되고 있으며, 은하장여관의 경우에는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에 등장하기도 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일견 무관해 보이는 구멍가게의 주인들일지라도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교류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돌곶이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이런 관계들을 조명하여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현재, 돌곶이의 구멍가게들은 점차 빈 점포로 변하고 있으며, 들어서는 편의시설들과 기존의 세련된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점포들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최근 럭키할인마트 쪽에 위치하는 건물도 리모델링을 마쳤다. 구멍가게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관계망을 발굴하여 사라지는 구멍가게와 고유의 관계망을 보존 및 발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구멍가게
석관동의 특징 중 하나는 돌곶이역 7번 출구에서 이문동 삼거리까지 이르는 길(돌곶이 3길~23길) 사이에 자리하는 석관동 쪽 골목길들의 풍경이다. 이 골목에는 오래된 미용실, 구멍가게, 여관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골목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간판들은 석관동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풍경 중 하나이다.
돌곶이 주변의 경우, 주거와 영업과 같이 두 가지 형태가 통합된 구멍가게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최근 의릉 앞 사거리에 문을 연 ‘Book Sales’의 경우 사무실 겸 책을 소매하는 영업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기도 하다. 영업 방식 역시 목요일에만 문을 여는 것으로 하고 주문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게 내부 역시 이렇다 할 인테리어를 갖추지 않은 상태다. 주인의 경우 한국예술종합학교 북페어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학생들의 책 수요가 있는 것을 보고 점포를 하나 마련해 본 것이라고 한다. 큰 수입을 바라지는 않고 임대료 정도만 유지할 생각으로 마련한 점포이기 때문에 큰 거래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했다.
인근의 오래된 미용실의 경우 그 건물의 주인이었고, 1층에는 미용실을 하고 3층에 거주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2층에는 세를 주고 있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이 들어와 있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돌곶이 8번 출구 쪽부터 자리하는 부동산들도 이 골목길을 구성하는 한 풍경인데, 많은 부동산의 수에 놀라게 된다. 재개발 이후에 들어서는 래미안아파트 때문인데 거래량의 대부분은 래미안이라고 한다. 돌곶이역 주변의 점포들도 거래량이 활발한 편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대체의 복덕방과 같은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석관동 주민이 세를 놓기 위해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이었다. 원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주변 대학가의 흐름도 알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동덕여대, 외대, 경희대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석관동 원룸으로 모여든다는 소식도 알 수 있었다.
석관동의 골목길은 이문동과 석관동에 높이 솟아 오른 래미안과 대조적인 풍경을 이루며 고유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낙후라는 표현을 쓰지만 고유의 풍경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옛 정취를 풍기는 골목길이나 여관의 경우 영화작업의 배경이 되고 있으며, 은하장여관의 경우에는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에 등장하기도 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일견 무관해 보이는 구멍가게의 주인들일지라도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교류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돌곶이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이런 관계들을 조명하여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현재, 돌곶이의 구멍가게들은 점차 빈 점포로 변하고 있으며, 들어서는 편의시설들과 기존의 세련된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점포들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최근 럭키할인마트 쪽에 위치하는 건물도 리모델링을 마쳤다. 구멍가게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관계망을 발굴하여 사라지는 구멍가게와 고유의 관계망을 보존 및 발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슈퍼
돌곶이 고유의 특성 중 하나는 마켓이나 마트의 상호명을 쓰는 소규머 슈퍼가 많이 존재하는 점이다. 11길에 위치한 ‘만물수퍼마켓’의 주인은 5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하고 현재 건물 3층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1층의 원래 수퍼마켓이었고, 세를 주려고 했으나 세가 나가지 않아 자신이 직접 운영을 하는 상황이었다. 오래된 간판에 대해 물었을 때, “사람들이 간판을 보고 가게에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근의 오래된 미용실 역시 그 건물의 주인이었고, 옛 간판을 계속해서 그대로 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오래된 구멍가게들의 간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이의 작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쪽문 근처에 위치하는 ‘럭키할인마트’의 경우 전형적인 동네형 할인마트인데 그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석관동 주민들과 학생들의 이용 빈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방송영상과 학생들의 촬영현장으로 한 차례 이용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영상과 수업 중 지역에 관한 이슈들을 다루는 수업이 존재하는데, 그 수업의 과제 촬영을 위해 촬영장소로 섭외된 것이다.
그 맞은 편에 위치한 GS25의 경우, 불과 1여년 전에 들어선 편의점으로 쪽문 가까이에 위치하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학생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편의점 중 하나다.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성 상 배달음식을 제외한 대부분 야간 간식거리는 이곳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크다.
슈퍼마켓의 경우 학생들의 이용빈도가 가장 큰 상업시설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슈퍼가 너무 많다는 평이다. 쪽문 쪽에 복사집이나 문방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요구가 가장 높다.
슈퍼
돌곶이 고유의 특성 중 하나는 마켓이나 마트의 상호명을 쓰는 소규머 슈퍼가 많이 존재하는 점이다. 11길에 위치한 ‘만물수퍼마켓’의 주인은 5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하고 현재 건물 3층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1층의 원래 수퍼마켓이었고, 세를 주려고 했으나 세가 나가지 않아 자신이 직접 운영을 하는 상황이었다. 오래된 간판에 대해 물었을 때, “사람들이 간판을 보고 가게에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근의 오래된 미용실 역시 그 건물의 주인이었고, 옛 간판을 계속해서 그대로 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오래된 구멍가게들의 간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이의 작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쪽문 근처에 위치하는 ‘럭키할인마트’의 경우 전형적인 동네형 할인마트인데 그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석관동 주민들과 학생들의 이용 빈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방송영상과 학생들의 촬영현장으로 한 차례 이용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영상과 수업 중 지역에 관한 이슈들을 다루는 수업이 존재하는데, 그 수업의 과제 촬영을 위해 촬영장소로 섭외된 것이다.
그 맞은 편에 위치한 GS25의 경우, 불과 1여년 전에 들어선 편의점으로 쪽문 가까이에 위치하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학생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편의점 중 하나다.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성 상 배달음식을 제외한 대부분 야간 간식거리는 이곳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크다.
슈퍼마켓의 경우 학생들의 이용빈도가 가장 큰 상업시설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슈퍼가 너무 많다는 평이다. 쪽문 쪽에 복사집이나 문방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요구가 가장 높다.
카페
돌곶이역 8번 출구에서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쪽문으로 접어드는 화랑로 32가길 초엽에 2012년을 기점으로 하여 상권에 큰 변화가 있었다. 주택지가 사라지고 원룸 건물이 2채 들어섰으며, WBEAN, YOGER PRESSO, 메이밀과 같은 식음료점과 GS25, 럭키할인마트와 같은 할인점들이 생겼다. 불과 2012년 여름부터 2013년 여름 사이에 생긴 변화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2009년 쪽문이 생긴 것과, 24시간 개방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형적인 대학가의 상업화 과정과 동일하며, 추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하며 돌곶이 인근의 고유풍경과 문화가 사라져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으로 획일화될 것이다. 이미 역세권 쪽의 부동산 가격은 무척 높아져, 돌곶이역 8번 출구 1층 점포의 경우 월세가 1,200만 원 가량이었다. 의릉 입구 쪽,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동네 슈퍼가 할인점으로 바뀌고, 치킨집, 카페 등이 들어섰다.
럭키할인마트가 들어서기 전까지 자리하던 클레멘타인과 현재도 존재하지만 주인이 바뀐 의릉 쪽의 다시카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 재학생들이 만들었던 카페다. 다시 카페의 경우 그 장소가 학생들 간의 교류의 장이 되어 작품 관련 협업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장이 되었다. 클레멘타인 역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이는 학생들의 자생적인 공간문화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상승하는 임대료는 이같은 시도가 1~2년 이상 지속될 수 없게 한다. 홍대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문화적인 씬들은 자생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클럽이 산실 역할을 했다. 그 산실 역할은 경제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상권에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많은 학생들은 클레멘타인이 사라진 것에 단순히 카페가 하나 사라졌다가 아닌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상실감을 호소한다.
교내 학생회관에 자리하고 있는 ‘영감다방’은 학생들과 교재 학생이 주축이 되는 호박벌협동조합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회관 지하에 있는 ‘대공분실’이라는 공간과 함께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대의 ‘자립음악생산조합’과 연계한 공연을 열기도, 초청 세미나, 소소한 이벤트와 놀이들이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간이 돌곶이 지역에 다양하게 자리할 때 생태계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학교 구성원들은 불가피하게 들어서는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자생적인 문화기반이 들어설 자리는 더욱 좁아진다. 주변거리의 상권화는 교내의 분위기와 직결되며, 돌곶이의 생태적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의 추이는 정책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는 지점일 것이다. 카페와 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간 임대 지원, 관련 교과 과정 마련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도 필요할 것이다.
카페
돌곶이역 8번 출구에서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쪽문으로 접어드는 화랑로 32가길 초엽에 2012년을 기점으로 하여 상권에 큰 변화가 있었다. 주택지가 사라지고 원룸 건물이 2채 들어섰으며, WBEAN, YOGER PRESSO, 메이밀과 같은 식음료점과 GS25, 럭키할인마트와 같은 할인점들이 생겼다. 불과 2012년 여름부터 2013년 여름 사이에 생긴 변화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2009년 쪽문이 생긴 것과, 24시간 개방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형적인 대학가의 상업화 과정과 동일하며, 추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하며 돌곶이 인근의 고유풍경과 문화가 사라져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으로 획일화될 것이다. 이미 역세권 쪽의 부동산 가격은 무척 높아져, 돌곶이역 8번 출구 1층 점포의 경우 월세가 1,200만 원 가량이었다. 의릉 입구 쪽,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동네 슈퍼가 할인점으로 바뀌고, 치킨집, 카페 등이 들어섰다.
럭키할인마트가 들어서기 전까지 자리하던 클레멘타인과 현재도 존재하지만 주인이 바뀐 의릉 쪽의 다시카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 재학생들이 만들었던 카페다. 다시 카페의 경우 그 장소가 학생들 간의 교류의 장이 되어 작품 관련 협업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장이 되었다. 클레멘타인 역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이는 학생들의 자생적인 공간문화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상승하는 임대료는 이같은 시도가 1~2년 이상 지속될 수 없게 한다. 홍대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문화적인 씬들은 자생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클럽이 산실 역할을 했다. 그 산실 역할은 경제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상권에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많은 학생들은 클레멘타인이 사라진 것에 단순히 카페가 하나 사라졌다가 아닌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상실감을 호소한다.
교내 학생회관에 자리하고 있는 ‘영감다방’은 학생들과 교재 학생이 주축이 되는 호박벌협동조합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회관 지하에 있는 ‘대공분실’이라는 공간과 함께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대의 ‘자립음악생산조합’과 연계한 공연을 열기도, 초청 세미나, 소소한 이벤트와 놀이들이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간이 돌곶이 지역에 다양하게 자리할 때 생태계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학교 구성원들은 불가피하게 들어서는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자생적인 문화기반이 들어설 자리는 더욱 좁아진다. 주변거리의 상권화는 교내의 분위기와 직결되며, 돌곶이의 생태적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의 추이는 정책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는 지점일 것이다. 카페와 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간 임대 지원, 관련 교과 과정 마련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도 필요할 것이다.
생업과 시장
연탄가게 및 연탄수송업
예전에 나무를 연료로 하던 시절에는 동네사람들이 모두 동나무(동네나무) 하러 왔었다고 한다. 늘어진 나뭇가지나 떨어진 나뭇가지를 갈퀴로 긁어서 한 짐씩 이고 갔었다. 이고 간 나무는 주로 군불로 많이 땠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와서는 연탄이 주 연료로 떠오르면서 서민들의 연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다. 석관동에는 정원, 태양, 한일, 한성, 삼천리, 칠표, 삼성(동원) 등 7개의 연탄공장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연탄과 관련된 연탄가게 및 연탄수송업이라는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게 되었다.
석관동에는 연탄공장뿐만 아니라 연탄 수송업, 연탄가게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18년 돌곶이시장 근처에서 석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수형 씨는 연탄수송업에 15년간 종사했었다고 한다. 연탄수송업이라고 하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탄을 도매로 사다가 소매상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이는 수송차량이 공장에 소속되어 있느냐 개인으로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수형 씨는 개인 차량을 가지고 한일, 한성, 삼천리 연탄 수송업을 했었다. 한일연탄만 하더라도 수송차량이 200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컸었다고 한다. 수송차도 차종의 발전에 따라 처음에는 한 대에 연탄 700~800장을 실었다가 그 후 십 여 년이 지나서는 1,600~2,000장 정도를 실었다. 차종도 삼발이, 타이타이, 복사 등의 기종으로 발전했다.
이수형 씨는 주로 복사차로 수송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복사차는 4톤 반 정도 되는 차로 연탄을 2,000장 정도 실을 수 있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기 전에는 한 마을에 연탄가게만 5~6개 정도 있었다. 그러나 후기에 장사가 잘 안 되어 2,000장 실어다 줘도 만 오천 원, 이만 원 정도 남았다. 이렇게 하루에 8,000장 정도를 실어 날랐으니 하루에 4번 정도는 뛴 셈이다. 이수형 씨는 이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점점 사양길에 접어들어 그만두고 얼음 및 기름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수형씨는 연탄 가게뿐만 아니라 개인집에도 배달해줬다고 하는데 100장 실어다 주고 머리를 수없이 조아려야 겨우 만원을 벌었으니 그 어려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후 기름가게를 차렸으나 석유보일러도 바로 가스로 교체되는 바람에 오래 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는 소일거리로 이 가게를 운영한다고 한다. 얼음공장은 제기동, 의정부 등지에 있어서 이곳에서 배달을 받아 인근에 팔았다.
시장, 시장사람들과 시장의 이용
석관동 사람들은 60년대 이전에는 주로 청량리 시장을 다녔다고 한다. 주로 옷이나 광목을 사러 청량리 시장에 갔다고 하며, 광목을 사오면 물감을 들여 직접 옷을 해 입었다고 한다. 청량리시장은 상설시장으로 걸어서 한 시간 가량 걸렸으며 지금은 없어졌지만 경춘선 철길로 홍릉을 거쳐 장에 닿았다고 한다. 청량리시장에는 옷이나 광목을 사는 것 외에 주로 농사지은 농산품을 팔러 다녔다. 60년대 이후 장위동과 석관동 지역에는 시장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장위시장과 석관시장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점차 근처 시장을 이용했으며 시장에서는 주로 생필품, 부식을 샀다고 한다. 아래는 장위동과 석관동 지역에 있는 시장의 설립(허가) 시기를 기준으로 요약한 표34이다. (187쪽 표 참조)
(중략)
석관동에는 새석관시장, 석관시장, 석관황금시장이 있다. 1971년에 설립허가가 난 새석관시장은 현재 1층에만 몇몇 가게가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는 거의 비어있는 상태다. 석관시장은 1969년 설립허가를 받은 건물형 시장으로 1층에 탑마트가 들어와 있다. 이 두 시장은 주인이 바뀌고 마트가 들어서는 등의 원인으로 이미 재래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석관황금시장은 석관동 279-15번지에 형성된 골목시장으로 70년대부터 형성되었다고 한다. 김치가게와 부동산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동현 씨 부부 가게가 이 시장에서는 제일 오래된 가게다. 이곳에서 장사한지 45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 이 가게는 오래된 터줏대감답게 가게 옆에 간이 의자들이 줄지어 놓여있다. 사랑방처럼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 곳에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 이 가게 옆에는 돌곶이시장 공용화장실과 상가운영회 건물 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김동현 씨 부부가 이곳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부인만 김치를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당시 김동현 씨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몇 년 후 회사를 그만두고 부동산 자격증을 얻어 부동산을 운영하게 되었다.
1975년 즈음, 돌곶이시장에는 몇몇 집이 골목에서 야채 등을 팔고 있었고 지금의 규모처럼 형성되지는 않았었다. 그 후 많은 점포들이 들어오고 하여 현재는 80여 개의 점포로 발전하였다. 그 중 가공식품 점포가 22개, 음식점이 13개, 농수축산물 판매점이 18개로 절반 이상이 먹거리 관련 점포이다. 2006년에 명칭을 석관황금시장으로 바꾸고 상인회를 중심으로 골목시장 살리기에 힘을 쏟았다. 2016년에는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에서 조직한 상인대학을 40여 명이 졸업하였고, 2017년에는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시장 명칭을 ‘돌곶이시장’으로 변경하여 지역과 밀착된 시장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였다. 10년간 초기 상인회 회장을 지낸 김동현씨는 돌곶이시장이 초창기에는 건물도 없이 파라솔 형태로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햇빛 가리개 작업까지 하여 많이 깔끔해진 상태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상인회 회비로 하루에 300~500원 정도 냈었다고 하며, 지금은 매월 3만원씩 낸다. 1년에 한 번씩 야유회를 가며 상인회 회원 중 경조사 시 화환도 보내준다.
(류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