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서 예술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이 아닌 다른 수단을 통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특히 그림의 경우에는 미적 표현이 강조되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화가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성북구에 거주하며 활동했던 화가들도 성북 곳곳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수화 김환기는 성북동의 자연을 매우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의 화가 이중섭도 정릉동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의 작가인 김성환 화백의 <6.25 스케치> 연작은 당시 성북구 일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남아있습니다.
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성북구 곳곳에 그려진 벽화와 표지석의 그림을 통해서도 성북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북을 거쳐갔던 위대한 화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과 성북천·성북동 일대에 그려진 벽화들, 마전터·북바위 전답터 등 여러 장소의 표지석을 통해 성북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우리나라에는 42기의 조선왕릉이 조성되어 있으며, 왕과 왕후의 생전 업적을 기리고 능이 영원한 안식처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능침 주위에 다양한 형태의 석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혼이 노니는 돌인 혼유석, 능의 한가운데서 불을 밝혀 사악한 기운을 쫓는 장명등, 봉분을 지키는 석인(문석인, 무석인), 석수(석마, 석호, 석양) 등의 석물들은 조성 시기에 따라 양식이 변화하여 그 종류와 생김새가 왕릉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성북구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과 조선 20대 경종과 그의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의 능인 의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두 왕릉의 석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왕릉을 수호하는 늠름한 자태를 만나보세요.
우리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의 모습과 거리의 경관은 시시때때로 변합니다. 여러 건물이 모여 있던 곳이 공원으로 바뀌고, 한옥 밀집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도 합니다. 자주 가던 오래된 단골 가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게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성북구 또한 이러한 변화를 많이 겪고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과 아리랑시장, 정수초등학교 등이 위치한 정릉2동은 주거시설과 상가, 문화유적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요. 이곳의 옛 모습은 어땠을까요?
성북문화원은 옛 정릉동 주민이신 이일주 선생님의 기증을 통해 2004년 정릉2동 일대의 모습이 담긴 기록물을 입수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4년과 2021년 현재의 기록물을 비교하며 정릉2동 일대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해보세요.
'무형유산'이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공동체ㆍ집단과 역사ㆍ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된 무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합니다. 무형유산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ㆍ유지되고 구현되어야 하기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해당 무형유산의 보유자를 지정합니다. 성북구에서도 많은 무형유산 보유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릉동에 거주했던 소목장 강대규부터 태평무 보유자 강선영, 침선장 정정완 그리고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 발탈 보유자 조영숙, 매듭장 김은영까지 다양한 분야의 국가 및 서울시 무형유산 보유자가 성북구와 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보유자와 함께 전승교육사ㆍ이수자가 우리 문화의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서울시 무형유산 서울맹인독경의 보유단체로 인정받은 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 서울지부가 공연과 행사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북구에는 유서 깊은 사찰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돈암동 흥천사는 이성계와 조선의 건국을 함께한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지금의 위치로 옮긴 후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 순정효황후가 한국전쟁 때 피난 생활을 했습니다. 조선 왕실과 역사를 함께한 사찰은 이후 서울 사람들의 나들이 처로 각광받기도 했습니다. 성북동 길상사는 원래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었습니다. 백석의 연인으로도 유명한 운영자 김영한이 법정 스님에게 감화하여 땅과 건물을 시주하면서 사찰로 거듭났습니다. 흥천사를 비롯해 안암동의 개운사와 보타사, 정릉동의 경국사 등 사찰은 중요한 불교 유물을 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찰뿐만 아니라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는 국보급 문화재인 불상과 불감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 석탑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이후 우리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서로의 표정을 보기가 어려워졌고 음식점과 카페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더 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교실과 강의실이 아닌 모니터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되었고 직장인들은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업무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북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음식점과 카페 등 여러 가게 앞에는 마스크 착용 및 방역 수칙 안내문이 부착되었으며 학생들을 기다리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담긴 현수막이 교문 앞에 걸렸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 및 길거리 곳곳을 수시로 소독하는 모습도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성북구 주민들의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